● 새벽 걷기팀 -(2018년 2월 3일) 
 

 

지난 1월 12일부터 순천만 생태자연공원에서 용산전망대까지 순천만습지의 일부가 개방되었다. 작년 11월 13일 철새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발견된 후, 11월 21일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 총 52일 동안 순천만습지가 전면 폐쇄되었다.

올해 최대로 많은 흑두루미가 보인 때는 2천 마리가 넘었다고 한다. 2014년 1,005마리가 찾아와 ‘천학의 도시’였는데, 불과 3년 만에 두 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다른 곳보다 순천만이 흑두루미가 월동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순천만과 대조적으로 낙동강 유역의 기존 월동지에서는 흑두루미가 급격하게 줄어 이제 볼 수 없다고 한다. 순천 시민은 순천만을 지켜냈다는 자부심이 있다. 흑두루미의 서식환경이 잘 조성되어 앞으로도 순천만이 순천 시민의 자부심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2월 3일 새벽에 자연생태관에서 데크길을 따라 용산전망대를 올랐다. 서쪽 하늘에 낮게 걸린 달빛만으로도 걷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동남쪽에 목성과 동쪽의 직녀성이 유난히 밝게 빛나고 있었다. 대대 선창에서 철새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부산한 느낌이다. 혹여 훼방꾼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졌다.

지난 가을과는 다른 순천만이었다. 새로 올라온 갈대는 누렇게 변해있었고, 갈대를 베어 뻘이 드러난 곳도 있었다. 찬바람이 제법 매섭던 갈대밭과는 다르게 산 입구에서부터는 아늑하다. 용산을 오르며 간간이 설치해놓은 전망대에서 순천만을 본다. 뻘밭에 내려앉은 달빛이 철새들의 아침잠을 깨우는 듯 찬란하다.

용산전망대에서 화포 해변을 본다. 가로등이 줄지어 밝다. 그 가로등 빛에 의지해 작업 중인 어부들이 그려진다. 막 도착한 어선에서 물고기를 나르는 부부의 모습도 어른거린다. 허허롭게 어른거린다.
 

 


● 4차 대의원 화통데이 -(2018년 1월 24일)
 

 

총 4회에 걸쳐 진행된 대의원과 이사의 화끈한 소통, 화통데이가 지난 1월 24일 저녁에 마무리되었다. 친목을 위주로 한 지난 세차례의 화통데이와 달리 이날은 주로 순천광장신문에 대한 의견이 많이 오갔다. 너무 급하게 나아가는 것보다 중장기적 계획을 정하여 차분히 발전을 모색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2월 9일 저녁 7시 미르치과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조합원 토론회에서 더욱 깊게 논의하자고 결론지었다.


● 대이 데이(2018년 2월 2~3일)
 

 

이사회는 매월 첫 번째 금요일에 열린다. 이번 이사회는 1박 2일 연수를 하기로 했다. 대의원 중에서 올 수 있는 분들이 결합했다. 신문 발행주기, 신문과 조합의 현황, 총회 준비, 2018년 사업 등에 대해 퍼실리테이션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늦게 온 분들과 함께 ‘진진가’ 등의 놀이도 하였다. 양현정 상임이사의 초스피트 잡채 맛에 놀랐고, 몰랐던 서로의 과거를 알면서 더욱 놀랐다. 장윤호 이사의 뜻밖의 기증에 참여자 모두가 박수로 화답했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