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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젊은날에 겪은 너무나도 아픈 경험증언/ 청년지원사업장 창업경험담
이성훈 기자  |  rpxeo@agora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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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호] 승인 2018.02.09  10: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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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창업 여건에서 청년창업자들의 명암은 갈릴 수밖에 없다. 인생의 실패는 누구나 겪게 되는 것이겠지만, 사회 안전망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대한민국에서 실패는 매우 가슴 아픔 경험이 될 수밖에 없다. 사업의 실패 후 지인의 도움을 받아 일하며 재기를 다짐하는 청년 A군과, 사업에 지쳐 정리하고 쉬고 있는 B군, 나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C군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순천의 청년지원 사업장
순천시는 시내 몇 곳에 청년창업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곳은 4곳으로 아랫장의 야시장, 웃장의 청춘웃장, 중앙동의 챌린지 숍, 조곡동의 청춘창고가 있다. 

이중 야시장은 순천시와 아랫장 상인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단이 서로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다. 청춘창고는 순천시 경제진흥과가 관련 부서고 챌린지 숍은 도시재생과가 관련 부서이다. 청춘웃장은 조금 복잡한데 전라남도, 전남테크노파크, 순천시가 관련되어 운영된다. 인터뷰에 응해준 청년들도 이곳에서 활동하거나 활동했던 청년들이다.

   
▲ 조곡동 순천역 근처의 청춘창고 모습. 청년창업자들이 입점해 있다.

지역 특산물 연계 사업을 준비했던 A군의 사례
A군은 주변 지인들을 통해서 처음 청년지원 사업을 들었다. A군은 “확실한 아이템이 있어서 선정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상품개발을 추진했던 A군은 선정되고 나서 순천시로부터 창업공간과 임대료 지원, 창업 관련 멘토링 교육을 받고 사업에 착수했다. 

시작 당시 창업자들의 모습에 대해 A군은 “자신에 대한 확신과 가치관이 뚜렷했다. 성공에 대한 갈망이 컸고, 아이템도 각자 특색에 맞게 여러 가지였다. 주변 역시 청년들이 들어오면 좀 더 활기차고 빨리하고 창의력도 있고 생각이 우리보다 낫지 않겠냐.”라는 분위기로 기대와 활기가 넘쳤다고 했다. 

A군은 “개인의 성공보다는 기반을 만들어 다른 청년들이 진입할 수 있는 진입로를 닦아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자신의 창업 포부에 대해 말했다.
 

   
▲ 아랫장 야시장은 청년창업자들이 입점해 금요일과 토요일 매장을 연다.

자금 부족의 압박
활기 넘치는 분위기로 시작된 A군의 여정은 곧 여러 가지 암초에 부딪혔다. 

가장 큰 문제는 자금 부족이었지만 3가지 문제로 요약된다. 지원받아 진행되는 사업으로 인한 정해진 사업기일, 노후화된 건물에서 발생하는 지속적 문제, 까다로운 지원 요건으로 인한 추가비용 발생이다. 

A군은 “정부 지원 사업이다 보니 오픈 날짜는 확정이 되어 있는데, 그 안에 준비 기간이 짧다 보니,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했다.”며 준비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가뜩이나 사업 준비시간이 촉박한데 노후화된 건물과 부족한 설비가 발목을 잡았다. “아주 기본적인 설비 외엔 없었다. 배관시설이 없어 물이 안 나왔다. 설비가 낡고 오래되어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전과 다른 업종으로 개업을 해야 했고, 그로 인한 시설변경과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고칠 것도 많았다. 

이런 여건에도 사업기일을 맞추려면 공사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하는데 여기엔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지원 관련 복잡한 절차와 서류의 문제이다. “사업등록시 서류적 부분이 어려웠고, 여기저기서 청년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소통의 어려움도 있었다. 업자와 바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행정을 통하므로 시간이 더 걸렸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기한을 맞추기 위해서 지원금은 놓아두고 개인 자금을 쓰게 되어 추가적인 비용이 계속 발생하게 되었다. 이러다 보니 같이 힘을 합치기로 했던 팀원들 간에도 어려움이 발생했다. 자금적 문제를 인지한 팀원들이 참여를 포기한 것이다. 

A군은 “그나마 초기에 팀원들이 포기하고 나가서 관계가 틀어지진 않았다.”고 말한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른다.

   
▲ 중앙동 챌린지 숍이 입점한 건물이다. 다양한 청년창업자들이 입점해 있다.

돈은 이미 쏟아 부었고…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팀원들이 떨어져 나갔지만, 이미 2천만 원을 투자했던 A군은 쉽게 포기할 수도 없었다. 그 당시 상황에 대해서 A군은 “다 혼자 해야 하니 심적 부담도 있었고, 챙겨야 할 것도 많았지만, 이미 투자한 돈도 있고, 어느 정도 홍보도 되어있고, 단체성을 띠고 청년이란 타이틀로 창업을 하다 보니 그만두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하려고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자금은 더 들어가는 상황과 성과를 보여 주어야 하는데 보여줄 수 없는 상황에 자금의 한계로 결국 사업을 정리하고 말았다. 그에게는 뼈아픈 경험과 빚만이 고스란히 남았다.

   
▲ 웃장 국밥거리 2층에는 청년창업자들이 입점한 청춘웃장이 있다.

요식업을 운영했던 B군의 사례
B군 역시 지인들에게 들은 정보로 창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창업을 위해 B군은 1년간의 창업준비과정 교육을 받았고, 푸드 앤 아트 패스티벌에 참가에 실전 교육도 받았다. 행정은 조리사 자격증 교육도 받을 수 있게 해줬다. 정신없이 진행되는 가운데 창업을 맞이했다. 창업 초창기 분위기에 대해서 B군은 “처음엔 우리끼리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손님의 요구사항을 개선하기 바빴다.”고 말하며 바빴던 창업 초기의 분위기를 전했다. 사업은 나름 안정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처음에 같이 하기로 했던 멤버가 떠나자 B군은 혼자 남게 됐다. 그러자 생각지 못한 문제가 생겼다. 혼자 매장을 운영하는 청년들과 여럿이 매장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청년들 사이에 휴일 문제로 갈등이 생긴 것이다. 혼자 사업을 운영하는 측은 좀 더 쉬길 원했지만, 공동운영하는 측은 그렇지 않았다. 공동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돌아가면서 쉴 수도 있었고, 적은 수익을 나누어야 하기 때문에 장사를 하루라도 더 하기를 원했다.

의견 일치를 보기 어려웠다. 결국, 혼자 운영하던 B군은 부족한 개인 시간과 쌓여만 가는 피로에 지쳐갔다. 그러다 지난해 겨울에 접어들면서 누군가 나간다는 소리가 들렸다. B군은 ‘이 기회에 나도 좀 쉬어 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B군은 작년 12월까지 영업하고 문을 닫았다. 혼자 가기에는 너무나도 지치는 길이었다. 다행히 B군의 경우 몸과 마음이 지친 것이지 금전적 손실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름 성공적인 C군의 사례
C군은 요리가 좋아 요식업에서만 10년을 근무하다 창업하게 되었다. “이 일 밖에는 할 일이 없었다.”면서도 “순천 대표 관광지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이 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활동하는 곳 외에도 하나의 점포를 더 내서 기간별로 활동하고 있었다. C군이 활동하는 곳은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문을 여는 곳으로 같이 활동하는 멤버들도 대부분 투잡 형태로 운영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리스크가 분산되는 것 같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C군은 나름의 성공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상인회가 2년간 세심히 준비했고, 행정의 간절함, 사업단의 사업 진행, 무엇보다도 소통이 잘되었다.”고 했다. “사업 초창기 늦으면 밤 12시~2까지 상인회, 사업단, 매대주들이 모여서 회의하고 개선점에 대해서 논의했다. 서로 조율하고 중재해 주었다.”고 말했다. AI 여파로 이전보다는 못하지만 잘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기대도 크다고 했다.

경험에서 오는 조언
3명의 청년은 자신이 생각하는 창업지원과 요건에 대해 말해 주었다. 

A군은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인큐베이팅 시스템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교육과 다양한 창업환경에 실제적인 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며 “자신이 주가 되고 지원은 부가 되었을 때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B군은 “경험하지 못한 길은 알 수 없다.”며 경험기회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군은 “단체생활에 자체규약을 세우고 철저하게 지켜져야 사업이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은 “고객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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