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석웅 전 전교조 위원장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장석웅(63)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확정됐다.

민주·진보 교육감 전남추진위원회(전남추진위)는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6월 치러지는 전라남도교육감 선거에 대비해 자신들의 교육관을 대변할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를 물색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9일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 2회에 걸쳐 선거인단을 모집했다. 추진위측은 지난 1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총 6만 7천 8백여 명이 가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직접투표와 ARS 투표가 2월 2일부터 5일까지 실시됐다. 순천시에서도 지난 2월 2일과 3일 양일간에 걸쳐 팔마체육관에 마련된 현장투표소에서 직접투표가 실시됐다. ARS를 이용한 투표는 2월 4일과 5일 실시됐다. 이 기간 중에 가입단체들의 투표도 이뤄졌다. 추진위 가입자들이 참여한 투표 외에도 전남도민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조사(RDD방식)도 실시됐다.
 

 

이번 단일후보 추진위원회 공모에는 장 후보 외에도 구신서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과 정연국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등이 등록했었다. 추진위 관계자는 “단일후보 추진과정에서 후보로 등록한 인물들은 향후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장석웅 후보를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일후보로 결정된 장석웅 후보는 역사교육을 전공한 중등교사 출신으로 15대 전국교직원 노동조합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9일 마감된 후보등록을 신청하면서 ‘시장논리와 관료주의로 인한 교육적폐 해소’를 강조한 바 있다.


선거인단 투표참여율 24.6%, 장석웅후보 득표율 44.07%
추진위원회는 2월 6일자로 공식 해산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원회(추진위)는 2월 6일 전라남도 교육청에서 발표회를 갖고, 지난 2월2일부터 진행된 4일간의 단일후보 선출과정을 통해 장석웅 전 전교조 전국위원장를 단일후보로 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원회가 전남 교육청에서 단일후보선출 투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추진위는 이날 발표회에서 선거인단투표(60%반영)의 43.35%, 단체대표투표(10%반영)의 70.81%, 도민여론조사(30%반영)의 32.6%를 확보해 전체 종합 44.07%의 득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투표에는 선거인 5만 8천 999명 중 24.6%인 1만 4천 526명이 참여했으며 시민사회단체 대표단투표는 선거인 373명 중 86.3%인 32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이 낮은데 대해 추진위측은 갑작스런 한파와 교사, 학생의 참여 제한, 후보정책토론회를 불허하는 공직선거법 등을 이유로 들었다.

추진위는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소임을 다했다.”며 2월 6일자로 공식해산을 선포했다.

장후보는 “경선에서 단일후보로 선정돼 영광”이라며 “전남도교육감에 당선되면 자치단체, 시민사회와 협력해 함께하는 전남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일후보 선출결과와 함께 추진위는 장 후보의 주요정책으로 5대 슬로건과 10대 정책을 소개했다. 5대 슬로건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모든 학생을 위한 ‘저마다의 소질 계발’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 ▲분권과 협치의 교육 ▲학교민주주의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교육 등이다.

1955년생인 장후보는 전남대 사범대 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보성율어중학교에 초임한 후 지난해 8월 영암미암중학교에서 평교사로 정년퇴직했다. 대학재학 중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 기소된 일이 있고, 1989년에는 전교조 결성을 주도하다 해임됐었다. 1994년 복직 후 줄곧 평교사로 근무하면서 전교조 중앙 사무처장과 전남지부장을 거쳐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전교조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6년 12월에는 ‘박근혜정권퇴진 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도 맡은 바 있다. 현재는 전남교육포럼 ‘혁신과 미래’ 대표로 있으면서 여러 사회단체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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