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ㆍ12
- 카르페디엠 

한 번도 그대는 내일! 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결코 그대는 어제! 라고 뒤돌아보지 않았다

한 줄기 새파란 천둥번개였다

거친 바위를 퉁탕거리는 계곡물이었다

지금도 온몸이 뜨거운 능소화로 피어나는 정오

물 속에 한목숨 풀어헤쳐버리는 물푸레나무

수평선에 젖물리는 돌고래 푸른 영혼이었다

 

▲ 이민숙

 


1998년 ‘사람의 깊이’에 가족 외 5편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시집『나비 그리는 여자』『동그라미, 기어이 동그랗다』등이 있음. 
여수 샘뿔인문학연구소에서 책읽기, 문학아카데미, 숲 갯벌 힐링프로그램 운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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