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지는 신대지구 개발 파열음

임시 시의회 소집 첫날인 1월 18일 오후 2시, 임종기 시의회 의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신대지구 현안 관련 공청회 개최를 촉구했다. 시청사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회견은 전날 시의원 전체와 순천시청에 출입하는 언론인 176명을 대상으로 공지됐다.

이날 회견에서 임 의장은 “신대지구의 개발이 지구단위 계획 변경을 거쳐야만 한다.”며 “이를 위해 지자체 집행부 주도 아래 공청회를 열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대지구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삼산중학교 이전 설치와 외국교육기관 설립 등의 문제를 비롯해 코스트코 부지의 활용 등과 관련해 전반적인 검토가 더 세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향후 외국학교 등의 소유권이 순천시에 귀속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적 실익을 지키기 위해서도 신대지구에 대한 계획변경의 필요성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18일 임종기 의장이 신대지구 계획변경을 위한 공청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신대지구 내 코스트코 부지와 관련해 “2008년 11월 27일자 신대배후단지 조성사업 개발계획 변경승인서에 의하면 해당 상업용지는 백화점과 대형쇼핑몰 유치를 위해 상업용지를 확장한다고 계획되어 있지만, 현재 구체적인 내용이 없으니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도록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공청회의 실시를 요구했다.

외국교육기관 건립과 관련해서도 건축물 건립계획 면적보다 4배 가까운 면적의 무상사용을 신청한 것을 문제 삼고, 지구단위계획변경에 대한 공청회가 선행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못 박았다.

시장 출마 공언 속, 조충훈 시장과 대립각 더 세워
이날 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은 공청회 요구 외에도 임 의장의 시장 출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회견장은 참석 기자와 의원들로 가득 찼고, 오후 2시에 시작한 회견은 예정시간을 20분 넘긴 3시 20분까지 계속됐다.

“의회가 공청회를 열면 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임 의장은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시 집행부의 권한으로 이 사안에 있어서 의회의 역할은 없다.”며 “예산과 이사회 구성의 문제가 얽혀 있었던 재단 관련 조례 때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오늘 기자회견이 시장 출마를 위한 언론 플레이용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6월 선거에서 시장직에 도전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여러 차례 나왔다. 이에 대해 임 의장은 “지난해 추석 출마 의사를 밝혔고, 그 뜻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그것은 음해다.”라고까지 말해 6월 시장직에 출마할 것임을 확실히 했다.

이날 회견을 통해 임 의장은 조충훈 시장과의 대립각을 더욱 첨예화 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선거와 관련해 존재감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기자회견장에는 신민호 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박계수, 허유인, 이옥기, 정철균, 선순례, 최정원 시의원 등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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