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하는 공감문화제도 열어

조곡동 철도문화마을의 소통공간이자 문화공간, 그리고 주민들의 사랑방이 될 철도마을카페 착공식이 11월 7일 16시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사무실 앞에서 진행되었다. 철도마을카페는 호남철도협동조합이 기간 철도문화마을만들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면서 추진하게 되었다. 이날 착공식에는 조곡동 마을 주민들과 순천시 관계자 및 전남/순천시의회, 그리고 협동조합 및 철도노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마을카페 착공을 알리는 조곡동 농악단 ‘터울림’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소경섭 호남철도협동조합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곡동 마을에 철도운동장이 체육공원으로 바뀌고, 철도문화마을만들기 사업이 진행되면서 상당기간 변화가 없던 이곳에 즐거운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세대 간 갈등의 폭이 점점 더 커지고 있지만 우리 호남철도협동조합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감프로그램을 통해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철도마을카페 ‘기적소리’가 단순히 재화를 거래하는 상업적인 공간을 넘어서 좋은 이야기가 생성되고 웃음소리가 나는 조곡동의 사랑방 구실을 하는 따뜻한 공간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철도마을카페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이어서 축사로 나선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이행섭 수석부본부장과 임성주 조곡동장은 철도마을카페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주민들의 소통의 공간과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기일성 주민자치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철도문화마을과 철도마을카페가 철도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지가 되었으면 한다”며 순천시와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등 함께 해온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을카페 착공식은 기념 현수막을 내리는 퍼포먼스를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착공식이 끝나고 호남철도협동조합에서는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2층 회의실에 주민과 함께하는 공감문화제를 마련해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마을주민들과 진행한 주민공감프로그램과 철도관사마을 주민구술생애사를 함께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주민과 함께하는 공감문화제에는 터울림 및 김광호 가수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참석한 주민들의 흥을 돋구기도 했다. 공감문화제 준비를 위해 행사장 내부 인테리어 및 디자인을 담당한 생활공동지원센터와 호남철도협동조합 조합원 가족들이 함께해 행사진행에 힘을 보탰다.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조곡동 철도관사마을을 지키며 살아온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철도관사마을 주민구술생애사’출판 보고 및 책 증정식이 있었는데 ‘철도관사마을 주민구술생애사’를 펴내기 위해 구술을 채록하고 정리해왔던 김현주(호남철도협동조합)씨는 서문을 통해 “철도관사마을 주민들의 이야기가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던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의 평범한 삶을 의미있게 되새기는 일이 되고, 철도관사마을을 지켜온 소중한 역사였음을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책 발간의 의미를 밝혔다.

올 12월 21일 완공예정인 철도마을카페 ‘기적소리’는 조곡동 주민들의 소통과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호남철도협동조합이 지역에서 세대 간 그리고 돌봄을 필요로 하는 계층 간의 중간에서 온기를 전달하는 역할자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호남철도협동조합 정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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