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는 외모는 서양인이지만 자신을 소개할 때는 “전라도 순천 촌놈 인요한입니다”라고 말한다. 어린시절 대부분을 매곡동산에서 보냈다.

그는 ‘개구장이 짠’으로 유명했다. 호남 기독교 선교의 아버지 유진 벨(배유지) 선교사가 진외증조부(친할머니의 아버지)이다. 스물두 살에 한국에 와서 48년 동안 의료와 교육 선교 활동을 한 윌리엄 린튼(인돈) 선교사가 인요한의 할아버지이다. 그리고 500여 개가 넘는 교회를 개척한 휴 린튼(인휴) 선교사가 인요한의 아버지이다.

그의 아버지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광주병원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돌아가셨다. 그는 아버지가 구급차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후송 중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한국의 응급구조 시스템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한국형 구급차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일에 힘을 쓰게 되었다. 그는 “안타깝지만 이 일로 인하여 전화위복이 됐다”고 한다. 그 인연으로 순천 사람들과 좋은 일도 함께 나누고 나쁜 일 또한 함께 나누며 같이 했다.

안력산 의료문화센터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한국형 구급차 2대가 있다. 1992년 인요한 박사와 순천기독재활원 김성섭 그리고 박용선이 함께 국내 여건에 맞게 구조를 변경하여 만든 것이다. 이 구급차는 순천소방서에 기증되어 많은 생명을 살리는 데 공헌했다.

지난 2017년 12월 30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열림식 축사를 하면서 “하늘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사는 순천시민 여러분 우리가 여기 와서 발붙이고 사는 것은 여러분들이 반겼기 때문입니다. 그냥 한마디로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앞으로 은퇴가 몇 년 남지 않았지만 은퇴를 하면 한 시간, 하루도 지체하지 않고 바로 기차를 타고 순천으로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순천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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