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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같은 선거
신석호 편집국장  |  shinheister@agora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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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호] 승인 2018.01.11  13: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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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에 있는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올 시장선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시청사 신축과 신대지구 개발문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충돌해온 기록이 있다.

시청사 신축과 신대지구 개발은 모두 시민들에게 중요한 일이다. 시청사는 시민생활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치는 모든 시정의 요람이고, 신대지구는 시민들의 보금자리로 순천 시의 새로 돋는 살이다.

시청사는 ‘생태수도’를 표방하는 순천시의 정체성과 관련해 고민되어야 할 문제다. 물론 그 고민 속에는 경제적 효율성과 효용의 내용도 들어 있을 것이다. 신대지구내의 개발내용은 그 지구 안에 사는 시민들은 물론, 그 지구 밖에 있는 순천시민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렇듯 두 사안은 순천시민 전체의 오늘의 삶과 미래의 삶을 결정할 수 있는 전략적 문제이다.

도시의 시장직은 시민의 삶과 재산을 돌보는 책무를 맡는 자리다. 그러니 시장을 뽑는 선거는 그 도시에 있어서 매우 큰 사건이다. 한 여름의 태풍과도 같다고 할 수 있겠다. 태풍이 주변을 휩쓸며 뒤집어 놓듯 그 도시의 얽히고설킨 문제들을 시민들의 전면에 드러낼 수 있다. 일견 혼란스럽지만 태풍이 바다 속을 뒤집어 정화시키는 것처럼 도시의 응어리들을 해소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거대한 정치적 사건은 많은 비용을 초래한다. 그 비용을 치르는 바에야 도시의 거대한 전략적인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할 것이다. 물론 그런 문제가 위에서 이야기한 두 가지만은 아닐 것이다. 시의 정체성이나 장기적인 미래와 관련된 것이라면 모두 ‘전략적’이라 할 것이다.

또 해결책을 내놓을 사람이 두 사람만인 것도 아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거론되고 있다. 누구든 그런 문제들을 발굴하고 최대한 많이 해결해야 할 것이다. 많은 문제와 해결책이 제시되고 그에 대한 토론과 결정의 장이 된다면 6·13 동시 지방선거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

평창에서 열릴 예정인 한겨울 국제행사가 한반도에 훈풍을 가져오고 있다.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 간에 체육관련 교류가 이뤄지는 듯하더니 고위급 회담으로 이어졌다. 급격한 관계개선으로 희망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대규모 국제행사가 한반도 긴장완화의 지렛대가 되고 있는 양상이다.

순천에서 보기 드문 눈이 내리는 날 저녁, 지방선거가 해묵은 순천시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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