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지나온 순천시정은 지방정부의 모델을 완성해가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산업화의 길 대신 생태와 자연의 가치를 지켜온 과정 속에서 2017년은 국내․외에서 높아진 생태 문화적 가치만큼 도시 브랜드가 상승 기류를 탄 한 해였다. 

600만명이 믿고 찾는 관광지 순천만국가정원, 평창 동계 올림픽 성화봉송 행사 5대 테마중 환경 대표 도시 선정, 안전문화 대통령상 수상, 한국 지방브랜드경쟁력지수 3위, 새정부 핵심 국정기조인 일자리(일자리 4관왕)와 도시재생(뉴딜사업 2개소 500억원 선정)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순천시민 여러분의 시대를 읽어내는 통찰과 그 실천이 정부를 비롯한 외부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어 의미가 크다.

2018년은 지방선거와 함께 분권형 개헌이 예정된 중요한 해이다. 2020년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2018년, 순천시정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한편, 자치 분권 역량을 강화해 시민의 일상에 행복과 활력을 불어 넣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시민주권의 원년으로 삼고, 자치분권시대 선도할 것
정부의 2018년 예산안에서 삭감된 혁신읍면동 시범사업을 순천시는 자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읍면동을 주민주도의 자치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가 융합된 ‘마을 분권의 거점’이자 ‘행복센터’로 체질을 개선하여 지역사회 혁신을 촉진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읍면동에 예산과 인력을 늘리고 주민들이 마을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직접 결정‧집행할 수 있도록 하여 아래로부터의 자치분권 선도 도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도시의 자치분권 역량이 강화되면 지역의 경제, 농업, 교육이 튼튼해진다.

지역의 돈과 자원, 인재들이 외부 자본과 힘에도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안에서 활발하게 순환하는 경제가 튼튼한 자족 경제 구조다. 대선공약인 해룡산단 마그네슘 클러스터 단지와 도사동 도시첨단산업단지, 국가정원 인근 연향뜰을 4차산업 혁명과 미래형 지식산업을 선도하는 지역경제의 핵심 축으로 조성할 것이다.

또한 사회적경제와 문화산업, 정원산업 등을 지역을 살리는 핵심 산업으로 키워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순천사랑 상품권’을 발행하여 청년기업, 1인 기업, 사회적 경제, 골목과 시장 등 작지만 다양한 경제주체들과 지역주민들이 서로 튼튼하게 지탱하는 상생의 경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농업이 농촌도 농민도 살리는 길이다. 시민들에게는 좋은 먹을거리를, 농민들에게는 농산물 가격을 보장하는 친환경농업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마을이 함께 농산물 수확, 가공 판매, 농촌관광 등 6차 산업으로 성공하는 마을 공동체를 적극 육성할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아열대 작물, 미생물 생명산업 구축, 순천형 스마트 농업 구현 등 미래의 농업 환경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로컬푸드 직매장을 조례호수공원과 신대지구에도 문을 열어, 로컬푸드를 기반으로 지역의 식과 농의 순환과 안심 먹거리 체계로 발전시켜 생태미식 도시, 순천을 완성시켜나갈 것이다.

올해 개장하는 3천석 규모의 에코에듀체험센터와 순천만 잡월드 건립 준비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대응과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체험교육의 메카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순천시 전 지역을 무지개학교 특구로 지정하고, 정원, 박물관, 도서관, 마을 등 학교 바깥의 모든 공간, 즉 도시 전체를 학생들의 창의체험 교육장으로 내어주고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자치 시대를 미리 준비할 예정이다.


마을공동체와 찾아가는 복지, 맞춤형복지 강화할 것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맞춤형 행복시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신혼․예비부부, 난임부부, 출산세대 지원을 확대하여 출산을 장려하고 순천아이 꿈통장, 공동 육아나눔터 공립보육시설 등 자연과 생태에 어우러진 아이 키우기 좋은 아동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로 정착해나갈 계획이다.

청년들과 33∼55세대부터 5060세대를 위한 교육과 취․창업을 연계하고 어르신들의 만성질환과 치매를 지역이 함께 관리하고 해결해가는 시스템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장애인들과 보훈가족을 위한 미라클센터, 보훈복지회관을 개소하여 당사자 주도로 운영해 나갈 것이다.


생태에 문화적 가치 더해 국제적 품격 갖춘 명품도시로
원도심 하수관로 정비 사업의 마무리, 해룡천 수질개선,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 지원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 깨끗한 물과 공기 등 생태환경의 총체적 관리로 도시를 더욱 생태적으로 가꿀 것이다.

또한 도시재생뉴딜사업과 함께 연향동 주차장 건립, 조례동 생태문화지구 조성, 송전철탑 철거 및 생활문화공간 조성, 신대지구 다목적 수영장 등 신도심의 재생을 병행해나갈 것이다.

국가정원에는 프랑스 낭트 미술대학 분교를 열고, 순천문화재단을 조기에 출범하여 지역의 문화산업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2018년, 순천시는 국제안전도시, 유네스코 순천시 전역 생물권 보전지역 등재, 람사르 세계 최초 습지도시 등 3개 분야 국제인증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국제적 환경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모든 인류의 인간답고 지속가능한 삶이라는 더 높은 가치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


더 큰 순천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새로운 도전의 해’
세계적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순천시, 지금까지는 도시의 그릇을 잘 빚어왔다고 여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업그레이드 해 나갈 것이다. 순천이라는 그릇에 담아낼 음식은 더욱 가치 있는 시민의 삶과 행복이다. 

먼저 ‘청소년이 미래를 꿈꾸는 도시’를 목표로 에코에듀체험센터와 순천만잡월드를 조성하여 전국 모든 학생들의 꿈이 순천에 모아지게 할 것이다. 또한 해룡 산단 마그네슘 클러스터 단지, 도사동 도시첨단산업단지, 국가정원 인근 연향뜰을 순천의 새로운 3대 경제성장축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

결국 2018년은 시민행복지수를 높여 더 큰 순천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새로운 도전의 해’가 될 것이라는 새해의 각오를 밝히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기원한다.

아울러 그 동안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한 정보제공, 사회적 감시와 비판을 통해 지난 5년간 ‘민주주의 광장’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신 광장신문이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해 건강한 담론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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