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특성 고려 못한 행정 아쉬워

입주자 중 박모(55세) 씨는 단독주택 2층에 임대로 살고 있다. 다리가 불편해 전동휠체어가 아니면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순천선평3지구 영구임대주택입주자 신청을 했다.

박 씨는 영구임대아파트 입주자 당첨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입주자 발표 당일에 당첨 확인을 하려고 전동휠체어를 타고 거주지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주민센터 직원은 ‘여기에서는 확인 할 수 없고 한국토지주택공사로 문의하여야 된다’고 했다. 그래서 한국토지주택공사로 문의했다. 그러나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는 ‘순천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야 된다’고 하면서 ‘LH에서는 확인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순천시청 홈페이지 이곳저곳을 접속하다가 공지사항에 나온 선평3지구 영구임대주택입주자 당첨을 확인했다. 박 씨는 지인을 통해 이렇게 입주자 당첨을 확인했다. 전화 몇 통화로 확인할 수 있지만 몸이 불편한 박 씨에게는 쉽지 않았다. 박 씨 같은 이들은 곳곳에 많이 있다. 순천시와 LH공사가 저소득층을 위한 영구임대주택을 마련해준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입주신청자 중에는 청각장애, 언어장애, 신체장애, 대인기피증 등 다양한 질병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시민을 위해 순천시와 LH공사는 서류접수에서부터 당첨자 확인, 입주, 사후관리 등 전반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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