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부 정책 중심 두 시간 강연에 청중들 뜨거운 호응
김동희 상임대표 “시민학교 행사 다시 정상화할 것”

12월 9일 박주민 민주당 국회의원이 순천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정치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회는 노무현재단 전남지역위원회 주최로 연향도서관 지하강당에서 열렸다. 재단의 정례행사인 ‘시민학교’ 행사였다. 강연회가 토요일 저녁시간에 열렸지만, 1백 명 가량의 청중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특히, 임종기 순천시의회 의장과 신민호 순천시의회 운영위원장, 이옥기 의원 등의 순천시 주요 지역정치인들이 모습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강연을 끝까지 경청했다.

‘거지갑’ 별명을 가진 박 의원은 세월호 변호사라는 명성과 인기 TV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출연 등으로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인물이다. 박 의원은 당일 지역구인 서울 은평구에서 순천으로 왔다. 강연 시작 전 자신의 저서인 “별★종의 기원”에 대한 사인회를 가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는 등 박 의원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줬다.
 

▲ 지난 12월 9일 노무현재단 전남지역위원회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박주민 민주당 국회의원이 '촛불정국 이후 대한민국의 변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도 왔지만, 지난 대선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유세를 위해 순천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박 의원은 “순천만국가정원에 관심이 많다.”며 “성공적 기획”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본인의 지역구와 관련해 “기적의 놀이터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예정된 시각인 일곱 시를 조금 넘겨 강연을 시작했다. 서울로 가는 열차편의 시간까지 연기해 가며 아홉 시가 넘도록 두 시간 동안 강의와 질의 응답을 이어갔다. 강연이 끝나자 청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다.

‘촛불정국 이후 대한민국의 변화’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박 의원은 검찰과 언론의 개혁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주로 경제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데 주력했다. “검찰이 기소권을 독점하고 수사권도 가지고 있으며, 정보기관에도 너무 많은 권한이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한 그는 권력의 분산을 강조했다.

이어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문정부의 경제시책을 중심으로 얘기하겠다.”고 전제한 후 가계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경제 지표를 근거로 제시하며 경제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소득중심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정책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법 제정이 필요하며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강연후 질의응답시간에는 교수, 고등학생, 프리랜서 등 다양한 청중들이 질의에 나섰다. 특히, 질의에 나선 고등학생은 박 의원이 발의한 ‘국민소환제’에 대해 ‘수준 높은’ 질문을 던져 강사와 청중들의 칭찬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임종기 순천시 의장이 박 의원에게 “고등학생에게 표창을 주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는 훈훈한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강연이 끝난 후 김동희 노무현재단 전남지회장은 “그동안 정해진 횟수에 미치지 못했던 시민학교를 다시 연간 4회 씩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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