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식
행정학 박사 / 순천소방서 소방공무원

수능을 앞둔 날 포항에서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해 큰 피해가 났다.

이번 포항지진은 기상청에서 2017년 11월 15일 14시 29분 31초 규모 5.4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36.12 N, 129.36 E) 발생 깊이 9Km로 발표하였다. 2017년 11월 15일 14시 29분 31초는 지진이 발생한 시간으로 ‘진원시’이며, 규모 5.4는 리히터 계수로 표시되는 ‘진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36.12 N, 129.36 E)은 지진이 발생한 지표면의 지점으로 ‘진앙’, 발생 깊이 9Km는 지진이 발생한 지표면 아래의 거리로 ‘진원’, ‘진원지’라고 하는 ‘진앙의 지명’을 말한다.

지진이 발생하였을 때 많이 쓰이는 진도(리히터 계수)는 지진의 강도를 나타내는 단위로서,  M  로 표기하며, 규모 5.0의 지진이 갖는 진폭은 규모 4.0의 지진보다 진폭은 10배, 방출되는 에너지의 양은 약 32배 정도이다. 폭약(TNT)의 폭발력과 비교해서 규모 4.0은 15톤, 규모 5.0은 480톤 정도이다. 참고로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 ‘리틀보이’는 20KT급으로 규모 6.0을 넘는 폭발력을 가진다.

규모 4.0 이하는 땅이 흔들리는 정도로서 피해규모가 적어 제대로 표기되지 않으며, 보통 여진의 규모이다. 규모 5.0 이상부터는 건물 파손이 우려되며, 규모 6.0을 넘어서면 땅이 심하게 흔들리거나 건물이 붕괴된다. 규모 7.0을 넘어서면 대형으로 수백 명의 사상자와 이재민의 수가 10만 명이 넘어가는 피해가 나타난다. 대륙에 있는 중국 사천성, 네팔 카드만두, 불의고리의 연속 선상에 있는 일본, 인도네시아, 미국, 칠레 등의 강진이 대부분이다. 2011년 일본 동북부 해구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9.1로 대규모 쓰나미를 발생시켜 큰 피해를 일으켰다.

가까이 있는 일본, 중국의 지진 피해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일명 ‘불의고리’라는 환태평양 지진대에서는 해마다 진도 7.0 이상이 20여차례 정도 발생하여 수백 명이 죽거나 부상을 당하고 이재민이 10만 명이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년도의 진도 4.7의 경주 지진과 이번 진도 5.4의 포항 지진으로 90여 명의 부상자와 약 6000개의 건물 피해를 포함한 500억 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상당히 지진의 규모가 작지만. 결코 안심할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대형 지진을 경험해보지 않은 점이 있어, 대처 능력에서 부족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대피훈련, 간단한 것부터 기본원칙 지켜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기적으로 안전훈련(대피)을 할 때 제대로 하였는가를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안전을 위하여 적극적인 자세로 훈련에 참여하여야 한다.

처음부터 세세하고 정확하게 대피할 수는 없을 것이지만 간단한 것부터 기본원칙을 지키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지진 발생의 비상상황에서 침착하게 행동하게 될 것이다.
 

◆ 건물(집안)에서
  ➀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거나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다.
  ➁ 밖의 상황을 파악하고 안전하게 나간다.
  ➂ 미처 피하지 못할 경우 기둥이나 욕실로 대피한다.

◆ 야외에서
  ➀ 땅이 흔들려 지지할 것을 찾는다고 담이나 대문 기둥을 잡지 말자.
  ➁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대규모 건물(백화점이나 극장 등)
  ➀ 안내자의 지시를 따르자.
  ➁ 화재나 낙하물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낮은 자세로 대피한다.

◆ 엘리베이터에 있을 경우
  ➀ 먼저 모든 층을 눌러 가장 가까운 곳에 내려 신속히 대피한다.
  ➁ 화재가 발생하였을 경우 절대 타고 이동해서는 안 된다.
 


지진 피해 행동요령에 대해서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 지진 행동요령’을 찾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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