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을 방문한 관광객이 역을 나서면 오른쪽에 청춘역이라는 관광안내소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청년들로 구성된 ‘웰컴 투 청춘역’이 활동한다. 청년들은 이곳을 거점으로 순천시의 도움을 받아 관광안내소에서 근무하기도 하고, 관광기획, 축제기획 등을 한다. 관광안내소의 주된 업무는 관광객들에게 교통편 안내와 청년들이 자체 제작한 팁북으로 여행 정보를 안내하는 일이다.

▲ 관광안내소에 근무하는 청년들의 모습

‘웰컴 투 청춘역’ 근무자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강다현 군은 “한 청각장애인이 찾아와 항공권 예매를 도와 달라고 하셔서 도와준 적이 있다. 말은 못 하시고 몸짓으로, 글을 써서 의사 표현을 하시는데, 전화로는 예매할 수가 없다고 했다. 다 설명해 드리고 도와 드렸다. 한 학자분이 중학생 아이를 데리고 역사현장을 탐방하고 있었다. 교통편을 알려 드렸는데 다시 오셨을 때 서로 기억했다. 나중에 책이 나오면 청춘역에 가져다주신다고 했다. 사소한 것을 기억하는 것이 큰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소아라 양은 “기쁜 마음으로 찾아오는 여행객들을 대할 때 나도 그 에너지를 받는 것 같아서 좋다. 축제기획도 해나가는 단계이지만 발전의 가능성이 보인다. 내가 사는 곳이지만 잘 알지 못했고 다녀 보지도 않았는데 여기에 참여하면서 다 다녀보고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 일본인 관광객들이 안내소에서 안내를 받고 있다.


청년들은 활동을 통해서 순천에 대한 애착이 생기고, 고향이지만 잘 알지 못했던 순천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관광 안내를 하는 것을 관광객들은 신기하고 좋게 본다고 했다. 이를 통해서 사람을 대하는 법, 어른을 대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순천의 곳곳에 대해서 알게 되어 나중에 친구가 온다면 안내해줄 수 있고 고민 없이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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