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인생, 여행을 여행답게

순천을 거점으로 ‘순천 한바퀴’라는 여행사를 운영하는 정희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정희주 대표는 올해 27살, 행정학과 출신으로 ‘웰컴 투 순천’을 통해서 순천 관광을 기획하다, 같이 활동하는 청년과 함께 여행사를 차렸다.

“청춘역 1기 활동은 대학 졸업 전 마지막 대외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참여했는데, 처음엔 정말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만드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평범한 대외 활동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다 그만두었어요.” 처음에는 활동에 대한 회칙, 지원, 봉사 활동 시간, 비전, 미션도 없다 보니 많이 힘들어 했다. 굳이 비전이라면, ‘순천에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하자’인데 그것이 모두의 비전이 될 수는 없었다고 한다.

“순천 한바퀴의 시작은 야간투어 였어요. 안내하며 사람을 만나는 것이 너무나 즐거운 거예요. 저와의 기억이 남아 다시 방문하는 분들을 만나고 이야기해 보니 여행업이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일이구나 했죠.” 순천에 부족한 야간 즐길 거리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야간투어를 통해 여행업이 즐겁고 행복을 줄 수 있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 순천 한바퀴 정희주 대표


“사업의 확장을 위해서 거제 한바퀴 팀과 순천 한바퀴라는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서 거점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어요. 자유여행에 피해를 주지 않는 시간으로 여행 일정을 짜서 와온 해변 일몰 투어, 선암사, 상사호 등을 여행 코스로 운영합니다.” 서로 제휴를 통해 정보도 공유하고 사업영역도 주변으로 확장하고, 서로 소개도 해준다고 한다. 순천 여행코스는 자유여행을 하면서도 참여할 수 있게 짜고, 그 지역에 핫 스팟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가미해 준다. 장소에 맞는 음악과 소품을 통해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감성을 극대화 시켜준다면 그 장소를 정말로 기억에 남는 장소와 여행으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여행의 묘미는 사람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것이고, 자기 고민을 내려놓을 수 있는 거라 생각해요. 여행사는 어디 갈까? 머 먹을까? 하는 선택의 고민도 덜어 줄 수 있고요” 순천에 좋은 장소도 많고, 그곳의 본질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고 했다. 의심을 버리고 감동을 상상한다면 더욱더 큰 감동을 느낄수 있다고 말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먼 미래에 이 순간의 일이 도움이 되면 하고, 만약에 후회가 될 것 같으면 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자신은 취업과 창업 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창업했고, 끊임없이 고민한다고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 먼 미래에 도움이 되는 일인가? 하고 싶은 일인가? 돈이 되는 일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고, 보조금을 받는 것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순천 한바퀴를 통한 와온해변 여행 모습


“각 지역에 한 바퀴 플랫폼이 만들어 지면, 평소에 여행 다니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서 수화 여행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행정학과 출신이라 공익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미래 비전에 대한 질문에 정희주 대표의 답이다. 사회적 경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며 30살이 되면 스웨덴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여러모로 바쁜 정희주 대표는 여행 셰어하우스를 만들기 위한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언제든지 마음 맞으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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