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예술가] 현송 정양호 여덟 번째 개인전

2017년 11월 15일부터 22일까지「정양호의 이순 서예전」이 순천문화예술회관 1, 2전시실에서 있었다. 현송 정양호 작가의 제8회 서예 작품 개인전으로 전시 당일 오후 5시 30분부터는 오픈식이 있었다.

이날 행사는 박진성 순천대학교 총장, 이 은 전해수부차관, 순천향교 김명수 전교 등 외빈과 40여 명의 축하객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현송 정양호 작가는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서예 최고위과정을 수료하고,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과 한국서예협회 이사, 전남 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사)승평서예연구원을 운영하며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지역 유명인사들이 참가해 축사를 했다. 박진성 순천대학교 총장은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로 서예의 세계화 대열 경지에 들어섰다”고 정 선생의 세계성을 부각했고, 이 은 전해수부차관은 “40년 동안 서예에 몰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며 “예술의 가치를 보여준 작가에게 박수와 경례를 전한다”고 말했다. 정 선생과 오랜 친분이 있는 순천향교 김명수 전교는 “유림을 대표해서 예술가로서 힘든 시기에 있는 현송 선생의 개인전을 보니 가슴이 뿌듯해집니다.”라고 애정을 표시했다.

현송은 “글씨는 매력이 있지만 나에게는 항상 써도 모자란다. 지금 전시된 이 작품들도 여기에 와서 다시 보니 모자라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끝이 없다. 전업 서예가인 나는 쓰면 쓸수록 돈이 많이 들었다. 42살에 초대작가가 되고 3년에 한 번씩 내 발전을 위해서,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전시회를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 오픈식 후 정양호 서예가가 전시작품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작품들은 두 개 전시실에 나뉘어 전시됐다. 1전시실에는 화선지에 먹물로 조화롭게 글씨를 쓴 전통서예작품이, 2전시실에는 채색을 한 작품들이 자리 잡았다. 몇 천 년 전 선조들은 먹이 나오기 전에는 채색으로 글씨를 썼다.

전시회에 나온 작품들에는 옛 것을 재조명한 작가의 혼이 담겨 있다. 작가는 “‘이것이 글씨냐’라고 생각하지 마시라”고 당부한다.

「정양호의 이순 서예전」은 ‘자아성찰’로 삶의 힘든 여정을 통해 얻어진 깨달음으로 창조된 작품이다. 그는 전통적인 서예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탄생 시키고자 했다. 이를 위해 고뇌한 작가의 노력은 상형성과 조형성, 색채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표현됐다. 이는 대중에게 서예로서의 예술적 가치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전달한 매개체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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