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언론협동조합과 순천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순천의료생협)은 순천을 건강한 마을, 살기 좋은 지역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함께 협력키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 업무협약에 따라 순천의료생협과 순천생협병원의 활동을 순천광장신문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매월 한 차례 순천의료생협 소식을 전합니다.


‘순천 최고의 밥맛’

순천생협병원 식당 운영하는 이경희 영양실장
“사랑 더한, 집 밥 같은 밥맛이 우리 식당 자부심”

▲ 순천생협병원 
    이경희 영향실장


병원에 한 번 쯤 입원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환자에게 제공되는 식사는 밥맛이 별로다. 맛 보다는 영양, 그리고 식사로 인한 부작용을 고려한 식단 때문이리라. 그런데 ‘병원 밥맛은 별로...’라는 일반의 생각과 달리 밥맛으로 환자나 직원들에게 인기를 끄는 병원이 순천생협병원이다.

순천생협병원 식당은 이경희 영양실장을 책임자로 조리사 3명과 조리원 9명 등 모두 13명이 일하고 있다. 이 식당에서는 매일 300명의 환자와 130명의 직원에게 식사를 제공한다. 생협병원 식당에서 제공하는 1일 식사량이 환자에게 약 900끼, 직원에게 약 250끼라니 식사량만도 대단하다.

이경희 영양실장은 경상대 식품영양학과 출신으로 초등학교 영양사를 거쳐 순천생협병원개원 때부터 함께 일하고 있다. 이 실장은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돕는 일,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힘도 식사에서 비롯된다”며 “환자에게 제공되는 식사도 치료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정성스레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순천생협병원 박인근 원장도 “순천에 있는 병원 중에 밥맛이 으뜸”이라며 “언제 먹어도 새롭고 질리지 않는 집밥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병원 밥맛은 기대치가 높지 않은데, 순천생협병원의 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를 이경희 영양실장에게 물었다. 이 실장은 “저는 영양사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맛'이다. 영양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작업을 하면, 그 정성이 고스란히 음식의 맛으로 전해지고 밥맛도 좋아지는 것”이라며 웃는다.

 물론 환자에게 제공되는 식사와 직원에게 제공하는 식사는 조금 다르다고 한다. 이 실장은 “환자 식사와 직원 식사의 메뉴는 같지만 환자식은 싱겁고 맵지 않게 조리하고, 직원식은 음식의 맛을 매콤하게 간을 맞춰 제공한다”고 한다.

순천생협병원 식당은 올해 ‘죽・미음 자동장치’를 도입했다. 환자들에게 영양이 풍부한 다양한 종류의 죽을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죽・미음 자동장치는 죽・미음을 만들 때 조리사가 계속 젓지 않아도 시간을 설정해두면 제시간에 조제되어 죽・미음이 완성되기 때문에 작업시간도 단축하고, 영양을 고루 제공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란다. 생협병원에서는 20여 가지의 영양죽을 제공하고 있다.

이경희 영양실장은 마지막으로 “우리 병원을 믿고 찾아 준 환자나 보호자에게 가장 편안하고, 내 집 같은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병원을 사랑으로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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