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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원혼들 굽이굽이 사연은 만성리 바닷바람에 휩쓸리다
숯덩이 가슴 그대로 검은 모래사장이 되었을까

육십일년만에 겨우 비석 하나 세워놓고
여기 와서 추모일랑 하지마라
구천을 떠도는 우리 사연 여기 와서 찾지마라

아무 말도 못한 채 짧은 탄식 새겨무는 점 여섯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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