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영상시청,공연 등으로 1년 돌아봐

 

10월28일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약 1백 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촛불혁명 1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최미희 전 시의원과 김준희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약 두 시간 동안 집회 참가자의 연설과 영상 시청,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연사들 “적폐개혁” 외쳐

참가자는 지난 겨울에 비해 적었지만 각종 ‘적폐’를 개혁하자는 목소리는 여전히 연단 위를 뜨겁게 달궜다.
 

▲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집회가 한창이다.

박근혜정권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 김현덕 상임이사는 대표발언을 통해 “그들은 이성을 잃은 사람들이 자리를 이탈해 촛불을 들었다고 했다. 부모 잘 만난 시위꾼이라고 맹비난을 했지만 오로지 나라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이지 부모를 잘 만나서 촛불을 든 국민들은 없었을 것이다”라며“우리는 지금 새로운 희망과 올바름을 갈구해야 하는 시대에 저항이 아니라 준엄한 명령이 때문 이 자리에 온 것이다“라고 집회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뒤이어 이동원 금속 노조 현대제철 지회장과 순천 여중 3학년 학생이 연단에 올라 각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요구’와 촛불집회의 요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익숙한 ‘촛불 가수’들 등장

‘언론적폐’를 고발하는 영상이 상영된 후에는 여수 MBC의 김종태 기자가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내려놓은 지 55일 째다. 언론적폐에 한 몫 한 개인 구성원들도 잘못이 크다는 것을 알기에 언론을 바로 잡기 위해 파업에 나섰다.”며 “바로 잡으면 현장에 돌아가서 올바른 뉴스, 공정한 뉴스로 만나고 싶다. MBC 주인은 지역민들과 국민들의 방송”이라고 말해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집회의 문화공연에는 1년 전 촛불집회로 익숙해진 공연팀과 가수들이 등장했다. 소프라노 최요숙이 ‘Icould danced all night"를 불렀고, 유환삼 씨는 ’잊혀진 계절‘을 선사했다.

촛불가수로 이름을 얻은 강현수 씨는 앵콜곡으로 ‘뿐이고’를 개사한 곡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박성훈 순대 교수는 “그 추운 겨울에 함께 걸었던 우리들의 힘이 없었다면 이 곳 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길의 전부’와 ‘다시 부르는 노래’를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순천 화경운동연합 김태성 사무국장은 “봉화산 아파트와 출렁다리가 적폐”라며 이정현의원의 정계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또 청소년 노동인권조례가 조속히 시의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연의 마지막 순서는 6.15 통일합창단 박종열 단장이 장식했다. 그는 “촛불을 들고 싸웠던 거리가 다시 몸으로 기억으로 느껴진다. 비록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은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을 것”이라며 ‘민들레처럼’과 ‘아침이슬’ 두곡을 이어 불렀다. 시민들이 노래 ‘아침이슬’을 함께 부르는 가운데 ‘순천촛불혁명 1주년 기념행사’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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