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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 시대의 빛과 그늘
박두규  |  webmaster@agora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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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호] 승인 2017.10.20  1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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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두규
전라남도 청소년미래재단 원장

컴퓨터에 상응하는 기능인 스마트 기술이 이식된 이동전화 사용 서비스가 급속하게 확산된 10여년 사이 우리 사회는 엄청나게 변했다. 스마트폰은 우리나라 국민 71.5%가 이용하며, 가입률은 세계 4위다. 전화, 문자, 인터넷, 게임, 카메라, 책 읽기, TV 수신, 구매, 정보 검색 등을 손 안의 이동전화기 하나로 처리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여길 지경이다. 가히 스마트폰이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시대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다.

요즈음 대도시의 전철 안이나, 사람들이 모여 앉은 곳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젊으나 늙으나를 구분하지 않고, 만나서 어울리는 자리에서도 각자의 스마트폰에 매달려 있다. 이 같은 스마트폰이 어린이와 어른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최고의 장남감이기 때문에 장난감 시장이 축소되었다고 한다. 일부의 청소년은 스마트폰을 자신의 분신으로 여기는 지경이다.

이처럼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생활 습관을 혁명적으로 바꿔가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 많은 기업의 흥망을 갈랐고, 길거리의 상가들이 문을 닫게 하고 택배가 활개 치게 만들었다. 우리의 문화생활에 필요하던 카메라, 카세트 플레이어, 사전, 여행지도 같은 것들이 종적을 감추고 스마트폰에서 해결된다. 이렇게 스마트폰이 끼친 광범위한 영향력을 보면서 사물인터넷이 확장되고 인공지능이 진화하는 4차산업혁명은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기대와 걱정이 따른다.

스마트폰이 중심이 된 새로운 미디어는 문명의 이기로서 빛나지만 짙은 그늘을 드리우며 역작용도 일으키고 있다. 소통의 도구인 미디어의 발전에 따른 사용의 과잉과 중독은 오히려 불통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역설을 낳는다. 이른바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인데, 과도한 인터넷(게임, 스마트폰) 사용으로 일상생활의 장애가 유발되는 상태(집중을 방해하고 잡념이 늘어남)에 이른 사람들이 많다.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 문제는 일찍이 청소년들에게 나타났으나 지금은 부모세대 이상의 성인에게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초기 인터넷 게임 중독은 남성이 중심이었는데, 스마트폰 보급은 여성들의 과다사용을 불러왔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은 대인관계의 어려움, 산만함, 충동조절의 어려움, 강박증 등을 보인다. 청소년들의 문제로서 학습 방해, 수면 부족, 언어능력과 집중력 저하, 현실 도피, 대인 기피, 가정불화, 세대 갈등의 원인이 되고 일탈과 범죄의 유혹까지 따른다.

하지만 무엇이든 중독이 되면 치유하기가 매우 어렵다. 문제는 이용자의 자세이며, 예방이 우선이다. 우리나라는 가장 어린 나이에 휴대폰이 널리 보급된 만큼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예절 교육이 가정에서부터 철저히 이뤄져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통신요금에 대한 자제력, 사용 시간의 주체적 결정, 수많은 기능 중에서 선택하는 능력 등을 길러야 한다. 아는 만큼 성숙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스마트폰 환경은 청소년들의 사회심리적 발달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바람직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부모와 교사는 물론 교육과 행정 기관에서도 세심하게 살펴야 할 과제다. 

우리 사회에 스마트폰이 가져온 빛과 그늘. 새로운 세상은 ‘함께지만 외로운’ 상태이므로 스마트폰을 든 사람들에게 건강한 관심거리를 제공하는 지역사회가 되어야 아름다운 미래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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