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의/소/리- 유진경(주부)

어린이 책과 어린이 문화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금도 꾸준히 자료 회원으로 동아리 형식의 토론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유진경씨는 한때 ‘동화읽는어른모임’ 순천 지부장으로 활동했었다. 지금은 주부로서의 역할 이외는 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점점 더 폐쇄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성격상 감당되지 않을 일을 벌여서 힘들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조용히 살고 싶다”고 말한다.

인상 깊게 읽고 있는 꼭지는 ‘나는 달걀배달부’다. “그냥 되는대로 살지 않고 고민하고 실천하는 글쓴이의 모습을 읽으면서 자극이 된다.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용기를 못 내는 자신을 자책하기도 하고, 맞장구도 치면서 재미있게 읽고 있다”고 했다.

신문이 발행일로부터 한참 지나 집에 도착하다보니 미리 소식을 알기보다는 지나간 일에 대해 ‘이런 일이 있었구나’밖에 되지 않아서 아쉬운 것이 흠이다. 물론 먼저 알았다고 해서 그 행사에 참여하진 않겠지만 한참 지나버린 안내 글을 읽을 땐 약간의 허망함이 있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입장객 수로 봐서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정원박람회 이후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는지 물었다. “처음 정원박람회를 준비하면서 내세웠던 생태 완충지대의 기능을 다하려면 더 이상 인공적인 첨가는 없었으면 좋겠고 박람회장이 이후로는 생태수목원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요즘은 농사에 있어서도 관행농법이 아닌 자연농법을 말하는데, 조경도 자연적인 조경을 지속해서 순천만에 더 이상 인공적인 영향이 가지 않도록 했으면...”하는 바람을 전했다.

“지금은 폐간된 순천시민의신문을 쭉 구독하고 있었는데, 폐간 이후로 아쉬워하고 있던 참에 신문을 구독하게 됐다. 뜻있는 분들이 먼저 나서서 이런 지역신문을 만들어주니 독자로서 반갑고 고마울 따름이다.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항상 소식을 기다리는 저 같은 독자가 있으니 힘내시고 좋은 신문 만들어주시길 바란다” 격려도 잊지 않았다.

정연희
신통방통 시민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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