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위원 전원 파면 찬성

순천대학교 ㅅ 교수가 11일 징계위를 통해 파면 처분을 받았다. 징계위의 파면 의결을 총장이 수용 인사조치 하면 바로 효력을 발휘한다. 학교 관계자는 “총장님도 부담을 덜기 위해 빨리 처분을 수용하실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징계위는 11일 4시 30분경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징계위원 7명 중 6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3시간 동안 자료 검토 후 징계위원 전원 찬성으로 파면이 결정됐다. 이와 관련해 순천대는 12일 오전 총장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순천시민과 위안부 할머니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성명서에서 총장은 “총장 직속 TF팀을 운영 진상을 조사했다”며 “향후 유사한 사항의 반복을 막기 위해 인권센터를 개설하고,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의 위기를 발판삼아 지역 중심 국립대학으로 성장하겠다”고 당부했다.

ㅅ교수는 이번 위안부모욕발언 사태 이전에도 학생들을 모욕하는 막말을 자주 해서 학생들의 원성을 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4월 26일 SNS를 통해 이러한 사실들이 알려졌다. 27일 사태를 파악한 학교 측의 권고로 ㅅ 교수는 5월 1일 학과 학생들을 모아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 후에도 교수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때문에 학생들은 9월 11일 총장을 면담했고, 14일에는 ‘위안부 막말’이 언론에 보도됐다. 15일 교무처장은 해당 교수를 강의배제 처분했다. 19일 총장은 사과문을 언론사에 발송하고 시민단체와 면담했다. 26일 진상조사위의 1차 조사 결과가 나오고 징계위가 꾸려졌다. 10월 11일 징계위는 논의 끝에 ㅅ 교수의 파면을 의결했다.

순천대학교측은 사후관리의 방법으로 10월 12일 모든 대학교수 및 강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학교관계자는 “설명회에서 교수 등 강의자들이 해서는 안 될 행동, 바뀌게 되는 시스템에 관해서 설명하고 경각심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파면처분에 대해 학생들은 “저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잘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순천대학생회장(임형율 25)은 “학교 측이 공정한 절차를 통해 공정한 결과를 내주었다.”며 “학교 안의 다른 적폐가 있을 수 있다. 청산을 위해 학생회가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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