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에 출범했던 청년정책협의체의 1기의 임기가 마무리되어 간다. 그간 청년통은 활발한 정책제안을 통해 순천시 청년정책5개년계획을 행정과 같이 만들었다.

또한, 네트워크 파티, 청년 공간 구성에 힘써 청년센터가 12월경 개관할 예정이다. 1기를 마감해 가는 청년통 위원들의 소감과 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박우영 부위원장- 서로의 비빌 언덕이 되었으면

박우영 부위원장

일상의 필요가 정책이 되는 과정에 함께 참여하기 위해 “청년통 1기”에 지원했다. 정책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청년들이 함께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이 서툴지만, 재밌었고 각자의 생각 속에 배울 점도 많았다. 다만, 학업과 생업을 병행하는 청년들이 모이다 보니 시간을 쪼개 만나며 정책수립에 많은 에너지를 쏟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 정책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앞으로의 청년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는 앞으로의 청년 정책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1기의 마지막 과제로 청년센터 개관을 앞두고 있다. 청년활동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이 공간의 부재였다. 청년센터가 열리면 그곳에서 많은 청년이 일상을 나누고 치열하게 토론도 하며 서로의 비빌 언덕이 되었으면 한다.

이희찬 사무국장 - 더 많은 청년의 참여를 기대 

이희찬 사무국장

청년정책협의체 사무국장으로 활동한 이희찬이다. 흔치 않은 귀한 경험을 통해서 1년간 많이 성장해왔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원대한 꿈이 아니라 취업준비생들의 심정과 대학생의 처우를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1년 동안 협의체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정책들이 하나둘씩 반영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게 되었다. 청년을 위한 행사와 캠프를 준비해서 서로에게 유대감과 친밀감을 느끼게 되었다. 국민디자인단을 통해 청년통계 개발 및 청년의 삶을 진단하고 여러 정책아이디어를 제안하였고 반영이 되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보람을 느꼈다.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자산이 인 것 같다. 더 많은 청년이 시정 개선을 위한 청년 활동을 함께해 보았으면 좋겠다.


박경준 일자리 분과장 - 청년의 문제는 알려진 것보다 심각

박경준 일자리 분과장 

20대 초반부터 30대 후반까지 다양한 청년들이 모인 협의체에서 자기 생각과 주장을 논리정연하게 펼치는 청년들이 많다는 점에서 놀랐다. 내가 평소에 생각하는 청년들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협의체 활동을 하면서 청년실업 문제가 알고 있던 부분보다 훨씬 더 크고, 심각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뉴스나 인터넷에서 보고 느끼는 단순한 수치상의 청년실업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아파하고, 고민하는 청년들의 현실을 피부로 깨닫게 된 계기였다. 일자리 분과의 분과장으로서 이런 문제와 고민을 함께 나누고, 개선하기 위해 정책들을 논의하면서 순천시 청년들의 대표라는 마음을 항상 잊지 않았다. 순천시 청년들의 힘든 삶이 조금씩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1년 가까이 되는 기간 동안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다.


한혜원 참여소통분과 위원 - 협의체 활동을 통해 단단해진 나

한혜원 참여소통분과 위원 

순천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21살 청년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협의체 위원협의체위원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다른 청년들의 생각과 고민이 궁금했고 그것들을 공유, 해소하고 싶었다. 협의체 활동을 하면서 나와 같이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초반 청년이나 대학을 다니지 않는 청년의 입장을 정책으로 실현해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활동했다. 정책발굴, 제안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의 분과회의를 했다. 같은 청년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무엇에 갈증을 느끼는지 공유하게 되면서 나 자신을 위로하는 힘이 생겼고 좀 더 단단해지지 않았나 한다. 1기라서 어느 정도의 기반을 갖추고 안정을 찾기까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놓친 것들이 많다고 생각되지만, 다음 기수를 참여할 기회가 된다면 더욱 깊이 있고 꼭 실현되어야 할 내용이 담긴 정책을 제안하고 싶다.


이지훈 생태문화 분과장 - 일생의 한 번은 체 게바라처럼

이지훈 생태문화 분과장

최진기 님이 쓰신 책 ‘일생에 한 번은 체 게바라 처럼’을 보면 ‘청춘은 우연을 만나러 여행을 떠난다’라는 부분이 있다. 삶은 언제나 완벽할 순 없다지만 높은 연봉, 명문대 졸업장, 잘생긴 외모 앞에 우리 청춘은 왜 완전해지고 싶은 꿈도 없이 빛바래져 가는가. 꿈을 이루되 성공하라고 외치는 사회 앞에서 선뜻 꿈을 잡지 못하는 청춘은 기가 죽는다. 하지만 체는 나에게 말했다.
“청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청춘은 여행이다”라고. 시인 랭보의 <나의 방랑>이란 시에서처럼, 찢어진 주머니에 두 손을 내리꽂은 채, 그저 길을 떠나가도 좋은 것이다. 여행은 그렇게 마음속에 품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피곤에 지친 몸, 금방이라도 무릎을 꿇고 쓰러져 쉬고 싶겠지만 우리의 의지는 그걸 용납해서는 안 된다. 때로는 육체의 한계를 극복해내는 새로운 삶을 향한 갈망이 청춘의 전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성훈 교육복지 분과장 - 많은 청년들이 참여 목소리 내길

이성훈 교육복지 분과장

청년정책협의체 교육복지 분과장 이성훈이다. 처음엔 호기심에 시작했다. 얼떨결에 분과장이 되었고 청년청책5개년 계획을 만들기 위해 여러 분과위원님과 노력했다. 많은 도움을 주신 위원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위촉받고 3개월간은 정말 정신없이 협의체에 집중했던 것 같다. 여러 다양한 청년이 처음 모였기에 갈등도 있었고, 시행착오도 있었던 것 같다. 작게나마 청년에게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고, 청년 간의 연결이 이루어지게 되고, 청년센터를 마련하게 된 점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생각한다. 청년센터가 청년의 소통과 쉼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되고 이전에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해볼 수 있어 좋았다. 자신의 문제를 혼자서 끙끙 앓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같이 나와서 참여하고 한목소리를 내어 풀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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