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이 먼저다

또 다시 교육계에 막말 파동이 터졌다. 그것도 이 지역 순천대학교 사범대학 교수가 주인공이다. 한두 번도 아니다. 장장 10년간 여성비하, 인격모독 발언을 해오다, 위안부 모독 발언이 SNS를 통해 알려진 것이다. 10년 동안 참다못한 학생들이 용기를 내어 세상에 알리면서다.

발언은 상상을 초월한다. “내가 보기엔 그 할머니들 상당히 알고 갔어. 원래 끼가 있으니까 끌려간 거야”란 위안부 관련 막말. “여자들은 20대엔 축구공이야. 공 하나 놔두면 스무 명이 왔다가. 30대는 배구공이야, 여섯 명. 40대는 피구공이야. 공이 날아오면 다 피해버려. 여자들은 미니스커트 입고 가슴을 내보이는 걸로 승부하려 한다, 화류계로 나가서 승부해라. 여학생들이 젊을 때 몸을 함부로 굴리고 낙태해서 결혼 후 임신이 안 돼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다”라는 여성비하 발언.

기숙사 신축을 위해 스탠드 동아리 방을 철거하는 모습을 보고 “요즘 대학생들은 걸레가 많아. 으슥한 곳에서 잠자리를 가질까 봐 학교 차원에서 철거하는 것이며 모든 동아리방이 철거돼야 걸레 같은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일베는 여성들의 걸레 같은 면을 까발려주는 좋은 점이 있다”라고도 했다.

“순천대학교는 장난감 같다. 왜 다니냐? 순천대 학생은 7급 공무원은 꿈도 못 꿔!”. 지방대학을 비하하고 학생을 낙오자 취급하는 막말을 수업시간에 지속적으로 했다고 한다. 강의가 우선이 아닌 자신의 비뚤어진 견해를 학생에게 토해내기 바빴던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국립대 교수라는 직위에 학생들은 보복을 두려워했고, 학교 당국은 묵인했기 때문이다. 취재하기도 어려웠고, 어렵게 응해도 자신의 이야기를 기사화하지 말아 달라고 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여러모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막말과 닮았다. 막말에 교육 관련 공무원이란 점에서, 실제로 ㅅ교수는 한 학생에게“너는 개, 돼지니까 앞으로 내가 부르면 꿀꿀이라고 답해”라고 했다. 나향욱이 어떻게 됐는가? 온 국민의 뜨거운 비판으로 파면당하지 않았던가. ㅅ교수에게도 같은 최후를 맞게 해야 한다. 방지 시스템은 문제 해결 후에 해도 된다. 교육부, 대학본부에 민원 넣고 총장에 항의 전화해야 한다. 학생들도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번에 그냥 넘어가면 우리는 정말 개, 돼지 되는 것이다.

ㅅ교수가 했던 최고의 막말은 “국립대 교수인 나에게 너희들이 받아갈 수 있는 것은 이 정도뿐, 학생인 너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가 한계”라는 비아냥과 무시일 것이다. 너희들이 아무리 떠들어 봤자 나를 어쩌지 못한다는 오만이 느껴진다. 이제 ㅅ교수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학생과 시민들이 일깨워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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