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장, 부지부장에 권한 위임 의사
미술대전 진행 일정엔 큰 문제 없어

순천시 미술대전을 진행하던 순천미협 강봉연 지부장이 순천시에 부 지부장(김선자)에게 권한 위임 의사를 밝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순천미협 강 지부장은 그간 주최 측인 순천시와 협의 없이 현수막을 걸어 공모를 진행하고, ‘순천시미술대전’이 아닌 ‘순천미술대전’으로 대회의 명칭을 변경했으며, 주최 측을 뺀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순천미협 단독으로 대회를 치르고 시상도 강 지부장 명의로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순천시 관계자는 “현 상태에서 보조금을 지급해도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현재 지부장은 보조금을 횡령하여 형이 확정된 사람이다. 도의적으로 문제가 없을 수 없다. 부 지부장에게 권한위임 의사를 밝혀 왔으니,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순천미협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부 지부장에게 권한을 위임하기로 하고 순천시에 공문을 발송했다. 대회는 추진 중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강 지부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권한을 위임하고, 쉬면서 정리하다 내년까지인 임기를 올해에 마감할 예정이다. 160여 명의 미협회원 중 3~4명의 반대로 보조금 집행이 되지 않아, 대회가 늦어져 어려웠다. 횡령죄는 억울한 측면도 있다. 나로 인해 순천미술대전이 시끄러워 지는 건 아닌 것 같다. 시민들과 출품을 원하는 작가들, 회원들을 위해서라도 (권한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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