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성능‧상태 점검기록부 1600여부 허위 발급
순천 45여개, 광양 10여개 업소 연루 900여건 실거래

순천, 광양지역의 중고차 매매업소가 허위로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기록부(이하 점검기록부)를 발급받아 중고차 매매에 사용하다 적발되었다. A공업사와 결탁해 발급된 점검기록부는 1600여 부에 이른다.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순천의 중고차 매매업소 60여 곳 중 45여개 업소가, 광양은 10여개의 업소가 이 사건에 연루되어 모두 70여명이 입건되었다.

3월경 제보를 접수한 경찰은, 순천시내 A공업사의 1월에서 2월 두 달간의 자료를 조사했다.

두 달간 발급된 점검기록부 1600여건 중 900여건이 실거래로 이루어졌고, 나머지 점검기록부는 경찰에 의해 회수 처리되었다.

A공업사는 중고 차량을 실제 점검하지 않고, 자동차등록증만 팩스로 받아 허위로 점검기록부를 작성했다. 발급된 허위 기록부를 입건된 중고차 매매업자들은 중고차 판매에 이용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연루된 업소 수와 발급된 점검기록부의 양으로 보아 중고차 업계에 만연한 관행으로 보인다. 앞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점검기록부의 보관 기한이 1년이기에 전부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속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업계의 나쁜 관행이 근절되고 시민의 안전이 보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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