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KBS 보도를 보며 든 농민의 생각
시내 한복판에 출렁다리 말도 안 돼

 

순천은 관광객 위주로 보여주는 것에 가치를 높이려고 한다. 관광객만 행복하면 되나? 여기 사는 농민들 삶이 행복하게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일도 중요하다. 농민들이 노력한 만큼 대가가 나오나? 농민들의 삶을 국가나 사회가 인정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농민들은 뙤약볕에 뼈 빠지게 일 해도 최저임금도 안 된다.

농민들은 관광개발이 순천의 중심인 현실이 못마땅하다. 생태도시라면 자연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전하고 유지하는 사람들을 위해 신경써야 한다. 농촌의 문화유산을 통해 우리 것을 찾으며 색다른 관광 테마를 만들어야 관광객도 찾아온다. 출렁다리는 보통 경치 좋은 곳에 있다. 순천에서 출렁다리 타며 아파트 보려고 오겠나?

출렁다리는 돈 쓰고 싶어 환장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굳이 출렁다리를 하고 싶다면 풍광이 좋은 곳에 하지 시내 한복판에 하는 것이 어디 있나? 시내에서 거닐면서 삶의 여유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나?

조곡동 출렁다리 들어설 예정지는 여행지에서 삶의 여유도 갖고 새로 살아갈 힘을 안고 갈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 그런 걸 도시 한복판에 한다는 발상이 이해가 안 된다.

지금 모든 돈이 순천시내로 집중되고 있다. 그렇게 투자한 만큼 부가가치가 나오나? 출렁다리가 생긴다 해도 볼 것이 있어야 간다. 요새 세상에 출렁다리 안 가본 사람 어디 있나? 출렁다리는 휴식을 주는 그런 장소를 찾아 관광객들 여유도 찾고, 힐링 할 수 있는 곳을 찾으면 좋겠다.

출렁다리 지을 돈이 있다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데 써야한다. 농업은 환경보존, 홍수예방, 공기정화 작용을 한다. 댐을 만들려면 수조원의 돈이 들어가지만 농민들이 논농사를 짓는 것으로 홍수예방이 된다. 농업이 유지되는 것만으로 공익적인 가치가 있다.

몸이 아프면 농촌으로 간다. 농촌으로 들어간다고 돈 내고 가나? 농촌은 항상 힐링의 공간이다. 더불어 농업이 무너진 국가에서 국가의 장래를 점칠 수 있나? 지금 농촌은 수입 농산물이 들어오면서 가격 경쟁이 쉽지 않다. 효용성도 없는 일에 돈을 쓰는 것보다 농촌에서 농업이 지속되므로 국민들이 얻는 가치를 인정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데 사용하면 좋겠다.

-남임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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