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마당

[참여마당]
 

 

토요일 오후 곡성 천태암(목사동면 대신로 381-336)을 찾은 것은 행운이었다. 마을 작은 음악회 준비로 바쁜 시간. 주암면 문성마을 주민은 인근 천태암에 들러 볼 것을 권했다.

자동차로 한적한 산길을 따라 암자가 있는 아미산으로 향했다.

산 길을 지나면서 “다른 길로 빠지면 어떻게 하나”걱정했는데, 동행했던 분은 “가는 길은 연결되어 있다. 길이 막히면 돌아오면 된다”라며 안도감을 주었다.

아미산 8부 능선에 자리한 천태암에 오르니 보성강, 모후산 등이 눈에 들어왔다. 쾌청한 날씨에는 지리산 반야봉 까지 보인다는데, 아쉬움이 몰려왔다.

스님은 사람들이 그리웠던 것 같다. 스님은 현장취재팀 회원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향기나는 차를 내놓았다.

“다른 스님이 계신가요”라고 물으니 “홀로 수도에 정진하고 암자 살림도 합니다.”고 말씀하셨다.

“여기에 오니, 근심 걱정이 사라집니다.”한 회원의 말에 스님은 “잠깐 다른 환경에 왔을 뿐입니다. 의미부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행복은 발견하는 것입니다.”며 소중한 말씀을 들려 주었다.

 

잠시 암자의 곳곳을 둘러보니 스님의 부지런함으로 정돈되어 있었다.  텃밭에는 파릇파릇한 상추가 가지런히 자라고 있었다.

스님은 “천태암은 봄과 가을, 새벽의 운해가 볼만합니다. 하루 저녁은 쉴 수 있습니다”고 귀뜸해 주었다. 가까운 분들과 이 암자를 다시 찾고 싶다. 인연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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