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째 열리는 순천대 앞‘사고 팔고 놀장’

지난 27일 저녁 순천대학교 건너편 KBS 골목길에서 ‘사고 팔고 놀장’을 줄여서 ‘고고장’이란 이름의 행사가 열렸다. 세번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방학이라 썰렁한 대학로에 활기찬 바람을 가득 불어 넣었다.
 

▲ 고고장 행사가 열린 전경.

순천대 앞 삼거리에 위치한 무대에서는 바캉스를 주제로 한 밴드와 댄스팀의 공연이 이루어지고 골목길 좌우로는 프리마켓과 주막이 펼쳐졌다. 평소 이 거리는 방학 때면 한산한 곳이었지만 오늘만은 사람들이 넘쳐났다. 무대에서는 주최 측이 준비한 공연과 이벤트와 멘트가 쉴 새 없이 이어지며 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많은 시민이 자리를 지키며 공연을 관람하고, 물건을 구경하고 음식을 사 먹었다.
 

▲ 고고장에 참석한 셀러들이 골목 좌우에 좌판을 펼쳤다.

마켓 셀러의 말을 들어보면 “아무래도 생기가 넘치고 이벤트도 많이 하니까 손님들도 많이 오네요. 행사가 오래되니 고객들도 다양해지고, 활기가 넘치는 것 같아요.”

“이번에 처음 나왔는데 규모는 좀 작지만, 진행자분들이 지루하지 않게 이벤트와 멘트도 많이 해주시고, 다른 프리마켓에 비해서 셀러나 시민들의 참여가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네요. 다른 곳은 다양하기는 하지만 셀러가 가지고 와야 하는 짐이 많아 부담스러운데 테이블부터 이렇게 준비해주고 똑같이 깔아주셔서 깔끔하고 신나요. 처음 나와서 판매는 저조하지만 이런 즐길 거리가 순천에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젊은 댄스팀이 공연하고 있다. 고고장 참여자의 반응도 최고였다.

주막 봉사자로 활동한 삼산동 통장들은 “방학이 되면 대학로 상가들은 거의 죽는다. 그런 상가들을 활성화하는 차원도 되고, 주민들이 참여하면서 도시에 웃음이 활짝 피고 다시 돌아오는 것 같아서 좋고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 삼산동 통장단이 주막에 나와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주막에서 음식을 먹던 주민은 “삼산동 발전을 위해서 작년부터 한 일인데 작년보다 사람도 훨씬 많이 오고, 사업도 잘 된다. 한동네 사람들이 나와서 정담도 나누고 다른 동 사람들도 오고 아주 좋은 자리 인 것 같아요. 시에서도 협조 해주고, 나이가 70세가 다되어 가지만 이런 분위기는 처음인 것 같고 아주 너무 좋아요.”

고고장을 구경하던 청년은 “방학인데도 이렇게 사람이 많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순대 근처에 사람이 많은 것은 처음 본 것 같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네요.” 라고 말했다.

지역에 활기를 더하는 분위기가 넘쳐났고 평소와 다르게 사람들은 넘쳐났지만, 주막 외엔 셀러들의 판매가 잘 이루어졌는지는 조금 염려되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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