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박종택) 여행기

▲ 마지막 날, 이탈리아의 작은 교육 도시 볼로냐의 광장이다. 많은 학생이 현장 견학차 방문하고 있었다.


여행이란 무엇인가?
각시와 나는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다음 여행을 이야기했다. 아직도 피곤하고 시차 적응이 안 된 상태인데 다음 여행을 꿈꾸는 것이다. 왜 그런가? 도대체 여행이란 무엇인가? 왜 사람들은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 그리고 적지 않은 불편(不便)과 고생을 감수하고 여행을 다니는가? 동서고금(東西古今)의 많은 사람이 여행을 예찬했다. 우리는 왜 여행을 하는가? 사람마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몇 가지 생각나는 바를 보면 다음과 같다.

사람은 일상(日常)에서의 탈출(脫出)을 원한다. 사람은 어떤 미지(未知)의 세계에 대한 동경(憧憬)과 바람이 있다. 여행은 타자와의 만남이다. 다른 나라, 다른 환경, 다른 사회, 다른 문화, 다른 인종, 다른 관습과의 만남이다. 타자와의 조우(遭遇)를 통해서 나의 나라, 나의 사회, 나의 문화를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다. 자신의 삶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안목(眼目)을 얻는다. 자기 발견과 자기 확대가 가능하다. 여행은 학습이고 자기 연수다. 사람은 재미와 감동을 추구하는데, 무엇보다 여행은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사람들은 부와 명예, 남으로부터의 인정과 칭찬 등을 원한다. 세상 사람들에게 이것도 중요한 요소다. 사람들은 여행을 통해서 이들과는 다르지만, 인생에 있어서 귀한, 잊을 수 없는 감동(感動)과 기억을 얻는다. 그는 어느 비 오는 날 창밖을 보면서, 혹은 추운 겨울밤 이불을 쓰고 혼자 누워있을 때, 바다 건너 머나먼 이국(異國)에서 얻은 보석 같은 감동(感動)과 기억을 되새겨 보며, 조용히 미소 지을 수 있을 것이다. 그 감동과 기억은 시간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거기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 밀로의 비너스상이다. 밀로라는 지역에서 농부가 밭에서 캐내었다고 한다. 위 사진(원작)을 토대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다음 그다음은 우주여행(宇宙旅行)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외계인과 외계문명의 존재를 믿는다. 따라서 이 좁쌀처럼 작은 지구에서의 타국 여행이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라면 다른 행성이나 은하계의 여행은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이 지구에서의 국외 여행은 비교도 할 수 없는, 정말 기상천외(奇想天外)한 환상 세계가 펼쳐질 것 아닌가?

물론 나는 이것이 단순히 나의 상상만이 아니다. 앞으로 일정 기간이 지나지 않아서 다른 행성 여행은 지금 우리가 외국을 여행하는 것처럼 다반사가 될 것이다. 먼저 달나라를 갈 것이고, 다음 금성, 화성, 목성, 천왕성 등에 가볼 것이며, 좀 더 시간이 지나면 태양계를 넘어갈 것이다.

이러한 우주여행은 과학의 발달과 관계가 있겠지만, 또 다른 측면이 있을 것이다. 측 차원 이동이 그것이다. 지구인의 의식이 진화해서 3차원, 4차원을 넘어서면 시·공간의 차원을 넘어서 공간 이동과 시간 초월이 가능하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인간은 매우 희한하고 재미있는 존재가 아닌가?

물론, 이 지구에는 아직 가보고 싶은 곳은 많이 있다. 따라서 이 몸을 입고 사람으로 사는 동안, 몇 번은 더 외국 여행을 다녀보고 싶다. 그러나 나는 지구여행에 만족할 수는 없다. 따라서 나의 다음 그다음 또 그다음 계획은 우주여행이다! 물론 이것은 이루어질 것이다.

나는 생명의 영원성을 믿는다. 나의 본질은 영원불멸(永遠不滅)의 영혼이고 생명이며 성스러운 의식인데, 지금은 잠시 동안 육체를 쓰고 3차원 지구에서 학습과 여행을 하고 있다. 따라서 내가 지금의 육체를 벗어난 후에 다시 지구인으로 다시 환생하건, 아니면 다른 별나라에 지성체가 되건, 우주여행은 불가피한 여정이 될 것이다. (마지막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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