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내 안의 너를 기어이 보내야 했던 아침은
짙은 새벽속으로 나도 사라지고 싶었다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너없는 아침 따윈
마주치기 싫었다
누군가에겐 눈을 감고 아스라한 여명 한줄기
손 뻗으며 마중나가고 싶은 아침이 오고
또 누군가에겐 손사래치며 한없이
뒷걸음치고픈 아침이 온다
이 모든 아침을 뚫고 다시 내게 오는 아침이여

눈물이 핑 돌며 황홀한 아침
그대 오셨군요
민들레 그 향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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