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군악의장대대 초청연주회

순천시 재향군인회가 주최하고 순천의 민‧관‧군이 화합하는 대표적인 문화예술행사인 육군군악의장대대 초청연주회가 17일 저녁 7시에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올해 13번째를 맞이하는 연주회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에 재미와 감동까지 어우러져, 이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지 이유를 말해 주었다.

연주회 시작 전 군악대 대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시간이 있었고, 참여한 내빈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뒤 연주회가 시작되었다.

무대 위를 가득 채운 씩씩하고 늠름한  군악의장대원들이 김경호 중령의 지휘에 맞추어 ‘Overture to a New Age’란 곡을 첫 시작으로 군대 관련 영상을 상영하며 연주했다. 웅장한 화음과 군인들의 활약상과 발전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이 영상으로 상영되었다. 다음으로는 녹슨 철모와 소총에 영감을 얻어서 작곡되었다는 ‘비목’을 선태준 일병이 군악대 연주에 맞추어 열창했다. 다음으로 순천 아고라의 김명진 씨가 부른 판소리 형식을 가미한  ‘아름다운 나라’ 가 이어졌다. 또 한국인의 한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다는 해금을 아고라의 김보나 씨가 의장대와 협주해 심금을 울렸다.

어머니를 떠올리는 주제로 이어졌다. 어머니의 사랑과 고생을 상기 시키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란 시가 낭송되고, 어머니를 생각하는 ‘Mama’와 ‘가족사진’을 불러 관객들을 회상에 잠기게 했다.
 

▲ 육군군악의장대대가 ‘무조건’을 개사해서 부르고 있다.

이어서는 분위기가 전환되어 재미난 공연이 이어졌다. 접시 돌리기와 비슷한 ‘버나’를 돌리는 기예를 연출하며 신명나는 마당놀이 분위기와 만담공연이 이어졌다.

그 후에는 육군중창단과 순천 재향군인회 기도서 회장의 합창으로 상록수가 불러졌다.
 

특별출연 순서에는 포스트맨의 신현호 상병(신지후)이 ‘고무신 거꾸로 신지 마’ 와 ‘신촌을 못가’를 열창했다. 특별 무대답게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마지막 순서로 국악 관현악곡인 ‘방황’과 앙코르 곡으로 ‘무조건’, ‘친구여’가 불러지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기념촬영 순서로 이어져 관객들과의 촬영 시간이 있은 후에 신현호 상병의 팬 사인회가 이루어졌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하나하나 열심히 사인하고 촬영에 응했다.

대한민국 육군을 대표하는 의장대대답게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 이 공연을 통해서 순천시민들의 가슴에 묶인 응어리가 풀어지고 차가운 가슴이 녹으며 입안 가득 사랑과 감동의 온기가 피어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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