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세 번의 대통령상을 받아, ‘쾌거’라며 자타가 공인했던 ‘지속 가능한 도시대상’이라는 시상 제도가 있다.

순천시의 이 수상은 압도적인 쾌거이다. 9회 대회 만에 세 번이나 대통령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도시대상은, 전국 229개 시·군·구가 지난 1년 동안 도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한 성과를 평가하는 것으로, 도시대상 평가단에서 서류 평가 및 현장 실사를 거쳐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어느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인가를 항목별로 평가해 시상하는데, 시상식은 매년 10월 10일 도시의 날 전후에 열린다.

순천시는 2003년, 2012년에 이어 2015년 제9회 도시의 날 기념식 및 지속 가능성 평가를 통한 대한민국 도시대상 시상식에서 3년 만에 또다시 대통령상을 받아 전국 최초로 대통령상을 세 번이나 받는 쾌거를 올렸다.

2015년 10월 14일 강릉시청에서 있었던 세 번째 수상소감 발표에서, 조충훈 순천시장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지정 등 높아진 브랜드 가치와 함께 이번 대통령상 수상으로 순천이 살고 싶은 행복 도시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시민 행복지수 1위 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제, 시민 행복 지수 1위 도시 만들기에 나서야 하며, 굳이 행복 지수 경쟁까지야 할 필요는 없지만, 정말 시민이 행복하도록 해야 한다. 시민은 아주 작은 것에서도 행복함을 느낀다.
순천에 ‘사랑의 장바구니 사업’이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주민 체감형 복지 사업을 펼친다고 하니, 참 좋은 사업이 아닐 수 없다.

사랑의 장바구니 사업은 홈플러스 순천점 직원 및 ‘한 울타리’ 봉사단원이 저소득 독거노인, 사례 관리 대상자 5세대를 대상으로 한 취약계층에게 1인당 10만 원 상당의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그런데 취약계층에게 그냥 1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일방적으로 드리는 사업이 아니라, 매장에서 대상자가 직접 필요한 물품을 골라 살 수 있게 하는 사업이라니 더욱 매력적인 사업이다.
호주머니가 두둑한 사람에게 쇼핑은 그렇게 소망스러운 일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곤궁한 처지에 처한 사람이라면 사정은 다를 것이다. 생필품이나 식료품 등 꼭 필요한 물품이 있는데도 경제적인 사정이 나빠서 생각만으로 그친다면, 이런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사랑의 장바구니 사업’은 가뭄에 단비일 것이다. 드넓은 매장에서 여유롭게 눈요기도 하면서 장바구니에 필요한 물품을 골라 담는 기쁨을 제공하는 일거양득의 사업이라서 더욱 좋아 보인다.

이런 사업이라면 더욱 확대해야 하겠고 더 많은 독지가나 기업, 단체가 저소득 취약계층 후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 이런 사업이라면, 생각만으로도 시민 행복 지수가 오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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