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햇볕에 노출된 시내버스 기사와 승객들

점점 태양의 축복을 받은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따사롭던 햇볕이 따갑게 느껴지는 계절이 되었다. 이런 볕 아래에서 일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늘 있어 온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선팅 (빛 가림)처리가 되어서 햇볕을 막아주는 승용차에 비해, 일반 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는 따가운 햇볕을 막아 주지 못한다.

햇볕의 자외선이 피부 노화의 주범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한 사례로, 운수업에 종사하며 왼쪽 얼굴에만 햇볕을 받아온 영국 남성이 왼쪽 얼굴만 확연한 차이를 보일 만큼 노화된 사례가 있다.

그러나 굳이 그런 사례를 찾지 않아도 버스에 타면 손으로 가려도 보고, 책이나 부채로도 햇볕을 가려 보지만, 햇볕을 피할 자리가 나면 자연스럽게 피하게 되기 마련이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라는 표현도 있고 햇빛을 받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비타민 D도 생성된다고는 하지만, 버스 안에서의 햇볕은 자리가 나지 않는 한, 피할 방법이 없기에 고스란히 불편함과 따가움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 뙤약볕을 피해 일제히 자리를 안으로 옮겨 앉은 시내버스의 승객들


이런 햇볕으로 인한 피부의 노화와 따가움을 피할 방법이 없을까? 개인이 알아서 양산이나 햇빛 가리개나 선크림을 준비해야 할까? 시내버스 창에 선팅을 해서 해결하면 어떨까?

버스 승무원과 승객들의 피부 건강도 지키고, 햇볕의 따가움도 막고, 냉난방 효율도 좋아지고, 유리창 파손 시 파편이 튀는 것도 막아준다고 하니, 일석사조가 아닌가? 또한, 순천에 찾아오는 많은 관광객이 체감하게 될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감동적이지 않은가?
 

▲ 뙤약볕에 노출된 시내버스의 승객들.


순천시에서 운영 중인 순천교통과 동신교통의 버스는 모두 171대이다. 대당 40~50만 원 선의 견적이 나온다고 한다. 폭염은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해마다 더욱 심해질 것이다. 

시민의 이동 복지의 한 방편으로, 순천은 연간 수백만 명이 찾아오는 정원이다. ‘도시가 아니라 정원’이라고 홍보하는 순천을 찾아오는 수많은 관광객이 ‘선팅된 시내버스’를 탄다면, 순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더하여 순천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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