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 이야기

▲ 순천만국가정원 내 한국정원 위 폭포가 있는 골짜기 앞, 한 꼬마 소녀가 소원을 빌며‘소원성취 두꺼비’를 향해 동전을 던지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내 한국정원 위 폭포가 있는 골짜기 앞에는 소원성취 두꺼비가 있다.

거기 소망정원에는 폭포수 아래 바위 위에 두꺼비 세 마리가 앉아 있는데, 그중 양옆에 두 마리는 입을 꼭 다문 채로 옆을 보고 있다. 그런데 가운데 좀 큰 두꺼비는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그 두꺼비는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지금 내가 배가 고픈데, 내 입에 동전 하나만 넣어주면 내가 너의 소원을 들어주지.”

그 앞에 팻말에는 ‘소원성취 두꺼비’라고 적혀 있기도 해서 어린아이들은 그 앞을 그냥 못 지나간다.

“300원이나 던졌는데, 속상해요.”

“무슨 소원을 빌었어?”

“엄마한테 예쁜 강아지 사달라고요.”

“그래, 두꺼비 입에 몇 개나 넣었는데?”

“한 개도 못 넣어서 속상해요.”

“속상해하지 마! 연말에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 돕는 데 300원이나 보탠 것이니 좋은 일 한 거니까.”

“그래도 진짜 너무 아쉬워요.”

엄마한테 동전이 다 떨어져서 더는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 수 없게 된 그 꼬마 소녀가 안쓰러워서 자꾸 호주머니를 만지작거려 봤지만, 동전이 없어서 줄 수가 없었다.

안타까움이 계속됐다.

꼬마는 엄마를 졸라 종이돈이라도 두꺼비 입에 던져 넣으며 간절한 소원을 빌고 싶어 했다.  
비록 두꺼비 입에 동전 넣기는 실패했지만, 그 꼬마의 소원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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