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 통해 만들어가는 신문-순천광장신문 편집위원회 교육분과

순천광장신문은 각 분야별 언론협동조합원들로 구성된 편집위원회를 꾸려 이후 신문 편집방향을 설정하기로 했다. 협동조합으로 시작된 언론이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다양하게 참여하여 기사거리를 취합, 지면을 구성하고 조합원들이 스스로 신문의 편집방향을 설정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도하는 것이다. 교육면 1차 편집위원 분과회의는 4월 11일(목) 참여의사를 밝힌 구성원들끼리 1차 회의를 하고 22일(월)에 2차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는 분과 팀장으로 전자고에 근무하는 한상준 선생, 키즈펀어린이집 정미량 원장, 초등교육은 전남윤 선생, 순천고에 근무하는 문수현 선생이 참여했고 고등교육기관에서는 제일대에 근무하는 변황우 교수가 참여했다. 교육관련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라며 한상준 분과팀장의 글을 통해 그간의 논의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변화를 추동하는 행위이다. 교육하는 자나 교육받는 자나 교육을 통해서 달라지길 바라고 달라져야 한다. 하는 자보다 받는 자에게 더 많은 변화를 기대한다.

문제는 꽤 심각하다. 하는 자와 받는 자 사이의 문명적 간극이 점차로 너무 커져가고 있는 탓이다. 더 나아가선, 교육행위의 필수 매개인 교과서를 대하는 교사와 학생의 인식 격차도 또한 여타의 교육제도도 더불어 교육에 대한 접근 태도도 제각각이며 좀 더 가까이 서로를 아우르려는 사고가 추호도 없진 않지만 지향점이 확연히 다르다. 접근 금지 팻말을 입구에 떠억 걸어놓는 경우마저 없지 않다.

복잡하다. 사회적 자아실현 충족과 부의 세습을 위해서는 매우 첨예한 대립 관계가 벌어지고 흔하지 않게 충돌도 일어난다.

이런 현실 속에서 지역신문, 그것도 협동조합 형태의 신문이 한국교육 혹은 지역교육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사실 벅차다. 해서, 다양한 시선과 교육에 관한 견고한 관점을 가진 교육분과가 꾸려져야 한다는 의견이 필연 대두되었고 지금도 교육분과 팀원 보강 중에 있다.

두 번의 편집회의를 가졌다. 서로 다른 시각과 관점 대립이 꽤 도드라졌다. 신문사편집실로 모이는 데서부터 편집회의를 마치는 무렵까지 훈훈하지만 냉기 또한 도사리고 있다. 허나 두 번 만났지만 신뢰가 움트고 있다. 가지마다에 이파리 무성해지는 여름 무렵에는 교육분과의 그늘 아래에서 몇 달 사이 땀 흘리며 달려온 더위 식힐 수 있으리란 소망도 있다.

이런 논쟁들 있었다. 제1차 회의에서는 ‘교육지면을 어떻게 다루어야 교육현안이 공유되고 대안을 모색해 볼 수 있는가?’ 의견 피력했고 교육과 관련된 교사, 학부모, 학생, 교육기관 종사자의 교육에세이 싣고, 각 교육 기관과 단체에서 귀감 되는 분 소개, 청소년 상담사례, 교육계 소식을 미덥고 훈훈하여 읽고 난 뒤엔 마음도 따듯해지는 기사 싣자고 합의하였다.

지난 4월 22일에 있었던 제2차 회의에서는 치열하게 논의했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해결되지 않고 있는 교육 문제,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지적에서 출발하여 교육 정책 문제, 교육 시스템 문제, 예산 문제, 교육 주체들의 자아 성찰의 문제 등을 짚어보고 해결 위한 역할 찾아보자.

참 아름다운 학교교육 모델 창출을 위한 신문의 역할, 어떠해야 하는가?  지역신문 성격상 학교 현장에서 피부에 닿을 문제 도출, 어떻게 할 것인가? 제도 문제는 어디까지 접근할 것인가? 시의성 있는 교육 현안을 어떤 순서로 기획기사화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다루다, 툭툭 문제 제기만 하는 건 선정적일 수 있지 않은가? 왜 이런 문제를 던지는가? 왜 이 문제를 기획기사로 다루는가? 하는 데로 초점이 옮겨 갔고 광장신문의(지역)교육에 대한 명백한 관점이 먼저 제시된 뒤 교육 현안 접근이 마땅하지 않은가로 토론의 지점이 넓혀졌다. 하여, 제1차 편집회의 때 다루기로 했던 ‘학교운영위원회’ 관련 기획기사 대신 교육분과의 기사(화)의 관점 표명을 우선하자는 합의에 이르렀다. 도출된 결론이다.

지역의 교육제도 개선, 지역교육 현안 해결, 변화를 추동하는 교육 현장 견인, 다양하고 생생한 교육 실천 발굴 등을 담아 순천    (지역)교육이 아름답게 꽃 피고 열매 맺을 수 있도록 해내자는 의기 투합 그리고 순천광장신문 발간 취지가 곧 교육분과의 한 치 어긋남 없는 관점임을 확인하였다.

정리 = 한상준 교육분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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