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청년의 생각과 삶의 모습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순천청년정책협의체(이하 청년통)’ 위원인 박철승 씨를 시민협력센터에서 만나 보았다.

▶ 간단한 자기소개와 기관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현재 청년통에서 일자리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철승입니다. 일자리분과는 순천시 청년들의 더 나은 일자리와 일자리 환경 개선에 관련한 정책을 모색하고 제안하는 데 주안점을 맞추어 활동합니다. 매월 1회 분과회의를 통해 위와 관련된 내용을 치열하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자리분과는 청년이 순천을 떠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순천에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하는 목표에 주안점을 두고 활동하는 분과입니다.

또한, 지난 4월부터 순천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이하 마을터)에서 기획운영팀원으로 재직 중입니다. 센터는 순천시민협력센터(이하 공감) [공감] 2층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협력센터는 순천시민에게 공간을 대여해주고 순천시 마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해 시민의 공동체 의식 함양, 정서적 발전, 지식을 공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청년통’에서 일자리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는 박철승 위원.

▶ 근무지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실까요?

지금은 기존 마을터에서 진행해온 사업들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주요 업무는 문서·대관·홍보·관리 등입니다. 최근에는 ‘소공자마을학교’가 열렸습니다. 기획 운영팀의 중점 프로그램입니다. 이번에는 처음이어서 진행 보조를 맡았는데 해야 할 일이 상당했습니다. 그래도 참석자가 많아 뿌듯했습니다. 2주 후에 강연이 또 있습니다.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소공자마을학교’는 마을터 1층 [공감]에서 매월 둘째 주에서 넷째 주 수요일 저녁에 열립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기획 운영은 손발이 잘 맞아야 하는데 아직 실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도 센터 팀장과 팀원들이 많이 포용해 주시고 응원해 주십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셨을까요?

청년통에서 활동하면 순천시와 관련된 정보를 많이 알 수 있습니다. 스스로 순천시 행정 업무를 관찰하고, 홈페이지도 자주 열람하기 때문입니다. 또 주변에서 저의 성격과 맞는 업무라 해서 추천을 해 주셨던 분도 계셨습니다. 저는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제 돈을 들이지 않고도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이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하는데, 이곳이 그런 곳입니다. 각박한 삶과 흐트러진 공동체를 보완하고 지원하는 일을 하는 곳이었으니까요.

▲ 시민들의 공유공간인 '순천시민협력센터'


▶ 급여는 만족하시나요?

급여는 공무원 9급 5호봉 수준입니다. 보수는 만족합니다. 제 돈을 들이지 않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거기서 얻는 만족도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가식적인가요? 하지만 사실입니다. 성격이 이런 것을 어쩌겠습니까!?

▶ 불안한 청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지금의 청년들이 떠안고 있는 불안과 걱정. 저도 그랬습니다. 연이은 취업 실패와 열악한 주머니 사정. 하소연할 곳도 없었습니다. 다들 마찬가지였기 때문입니다. 취업 실패로 의욕도 떨어져 집에만 틀어박혀 있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청년통을 알게 됐습니다. 용기를 냈습니다. “가만히 있어서 되는 게 없다”라고 자신을 위로하면서요. 그렇게 빗장을 박차고 나왔더니 저는 이 지면을 통해 나의 불안한 청춘과 과거 그리고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1년 후 저의 모습을 상상하면 아직은 어둡습니다. 하지만, 결단코 빗장을 다시 잠그는 일은 없습니다. 대신 일하는 동안 가만히 있지도 않을 것입니다. 활동 영역을 넓힐 것입니다. 많은 사람을 만날 겁니다. 세상도 넓게 바라볼 것입니다. ‘자기 계발!?’ 현재 진행형입니다. 어떻게든 나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관련 업무에서 빛을 발하고 싶습니다.

제 얘기를 접하게 될 여러분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의 저처럼 실패와 절망의 벽에 가로막혀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사람이 아닌. 비록 깊은 좌절과 패배에 쓰릴지라도 자신을 가두지 않고 행동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것부터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한. 용기를 내는 한. 희망은 내 안에서 반드시 꽃처럼 피어날 겁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희망의 증거’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스스로 빗장을 풀고 희망의 꽃을 피운 저처럼. ‘희망의 증거’로 기억될 수 있는 그런 청년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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