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순천시 총선거인 수는 223,756명이었다. 그중 181,451명이 투표에 참여해 신성한 한 표를 행사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667표가 무효표로 처리되었고 총 180,784표가 유효 투표로 확정되었다.

이를 기준으로 분석해 본 결과, 투표율이 전국 최고는 아니었지만, 전남에서는 최고인 81.1%를 기록했고 당선자 지지율은 67.81%로 전국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는 부산 사상구에서는 41.38%의 지지를 보냈고 그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에서도 45.71%의 지지밖에 얻지 못한 것에 비하면 믿기지 않는 대기록인 셈이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순천시 투표자 중 122,595표의 지지를 얻은 데 힘입어 당당히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는데, 이 결과는 애초에 팽팽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던 기호 3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40,429표를 얻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해도 놀라울 뿐이다.

순천 출신이며 순천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는 기호 10번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는 879표밖에 얻지 못했다. 참고로 그는, 2011년 4월 27일에 시행한 제18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허상만, 조순용, 허신행, 박상철, 구희승, 김경재 후보와의 경쟁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36.1%인 30,313표를 얻어 당선되었고 이듬해인 2012년 4월 11일에 시행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곡성군이 포함된 가운데 새누리당 정채하, 민주통합당 노관규 후보와 경쟁하여 56.40%인 79,774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한 유력 정치인이었다.

또한, 순천은 과거에 통합민주당(당대표 손학규)이 ‘야권통합 후보’라는 명분으로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지하도록 요구하며 내심 믿었던 ‘아무리 그래도 한나라당이야 찍겠는가?’라는 의문에 놀랍게도 ‘설마’가 되어 사람을 잡았던 곳이다. 2014년 7월 30일, 제19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에게 49.43%인 60,815표의 지지를 보내 당선시켰고 2016년 4월 13일 시행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역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를 36.1%인 30,313표로 또다시 선택한 바 있다. 이쯤 되면, 순천시 유권자는 도깨비인가, 신인가, 아니면 괴짜인가?

아니다. 순천시 유권자는 위대하고, 순천시민은 대한민국 최고의 자랑스러운 민주시민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되어 있다.

그렇다. 위대한 민주시민 순천시 유권자는 우리나라가 민주공화국임을 보여주었고 국민에게 주권이 있으며 그 주권으로 당당히 권력을 만든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인 것이다. 그러니 이제 순천은 분명, 정치 1번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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