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 이야기

 

진짜 맞다.
만 원이면 행복할 수 있다.
그래서 순천시민은 참 행복하다.

적어도 한두 번 순천만국가정원이나 순천만 연안 습지를 찾아온 사람들이라면 이구동성으로 “순천시민은 참 좋겠다.”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한다. 어떤 사람은 좀 더 구체적으로 “순천만국가정원은 종합병원 몇 개 짓는 것보다 더 나은 건강증진 효과가 있다.”라고도 한다. 맞는 말이다. 병원은 몸이 아파서 가는, 어찌 보면 ‘사후약방문’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순천만국가정원은, 정신적으로는 큰 위로와 휴식을 제공하면서 육체적으로는 정원을 걷는 것만으로도 더욱 건강하게 하여 시민을 아프거나 병들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으니 금상첨화라 할 것이다. 그러니 순천만국가정원은 역으로 종합병원 몇 개를 문 닫게 하는 일등공신이 될지도 모른다.

순천시민은, 일 년에 만 원만 내면 드넓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를 제집 정원처럼 노닐며 사철 즐길 수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면적은 1,112,000㎡(약 340,000평)이고 순천만 연안 습지는 28,000㎡(약 8,400평)이나 되는 광활한 정원이고 자연 습지이다.

거기다 공무원, 운영 요원, 자원봉사자 등 140명의 운영 인력이 그 정원과 습지를 정성스럽게 가꾼다.

그 드넓은 정원에 사철 꽃과 나무, 호수, 바람, 햇볕이 서로 어울려 대자연의 조화를 펼친다. 그 좋은 정원에 혼자만 노닌다면 그것도 참 재미없는 일이다. 그런데 순천만국가정원에는 많을 때는 수만 명이 한꺼번에 구경을 온다. 주인으로서 이 어찌 흡족한 일이 아니겠는가. 사시사철 외지에서 손님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드넓은 정원의 주인인 순천시민은 만 원의 행복을 제대로 만끽하는, 그래서 진짜 행복한 시민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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