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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 그것이 내가 할 일”한국의 동요와 가곡을 부르며 식민통치에 미안함을 전하는 이사야마 타다유키
박미라 시민기자  |  webmaster@agora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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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호] 승인 2017.05.12  19: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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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오후 2시 조례동 호 아트센터에서 한 일본인 음악가의 작은 음악회가 있었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참회하며 문화로 교류하고 싶어 2년마다 한 번 대한민국 곳곳, 인연이 닿는 곳에서 연주하는 이사야마 타다유키의(66세) 공연이었다. 

오사카 출신으로 초등학교 음악 교사로 퇴직한 그는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며 대한민국에 제대로 사과하지 못한 것에 대해 늘 빚진 마음으로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2008년 서울과 영암에서 작은 음악회를 최초로 시도한 후, 2년에 한 번 방문하여 음악회를 진행한다.
 

   
▲ 공연을 진행한 정성현 씨 (현대 대림산업 근무)

작은 음악회는 대림산업에 다니며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배우는 정성현 씨가 준비했다. 지난 2015년 동광양 포스코 내 어울림에서 음악회를 개최했는데, 정성현 씨가 우연히 음악회를 보고 순천에서도 하고 싶어 추진했다고 한다.

이사야마 타다유키씨는 남색 생활 한복 바지와 하얀색 생활 한복 저고리를 입고 시종일관 한국 음악의 다양함에 대한 찬사와 아름다움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가 부른 노래는 동요, 가곡, 가요를 합쳐서 총 11곡이었다. 어눌한 한국말로 관객들에게 곡에 관해 이야기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유창한 창법이 아니라 어색하기도 했으나,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것은 노래를 부르면서 노래마다 지니고 있는 이야기와 자기 생각을 들려준 것이다. ‘오빠 생각’은 여러 가지 색깔이 있는 노래이며 이런 노래가 교과서에 수록이 되어야 한다면서 일 년에 한 번만이라도 듣고 불러야 하는 노래라고 했다. 
 

   
▲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참회하며 문화로 교류하고 싶어 2년마다 한 번 대한민국 곳곳, 인연이 닿는 곳에서 공연하는 이사야마 타다유키


가요 ‘어머님’ 노래는 마음속에 있는 어머님을 생각하면서 부른다고 했다. ‘그리운 금강산’을 부를 때는 신고 온 운동화를 가지런히 벗고서는 피아노 앞에 가서 앉아서 하는 말이 “금강산을 등산할 수 있는 시간이 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노래를 부른다.”라고 했다.

그는 봉선화를 부르며 이렇게 말했다. “봉선화는 20년 동안 금지곡이었다. 이 곡이 조선 반도의 해방 곡이라는 이유였다. 지금 대한민국이 남과 북으로 나뉘어 고통을 당하는 이유는 일본이 큰 원인을 제공한 것이다. 일본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 미안한 마음을 문화적인 교류로 표현하고 싶다.” 이어 “내가 공연하는 것은 잘하는 노래여서가 아니라, 노래하는 사람이 같이 마음을 나누어서 일본도 한국 사람도 같이 평화롭게 지내자는 마음으로 노래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에게는 바리톤 오현명의 CD가 선생님이었다고 한다. 특히 마지막에 부른 애국가를 4절까지 완벽하게 불렀다. 한국 사람이 한국노래 가사를 외워서 부르는 것도 어려운데 모든 노래를 한국말로 불러서 참으로 놀라웠다.

공연에 참여한 박영임 씨는, “저렇게 마음 깊은 사과는 처음 받아본다.”라고 했다. 손채영 씨는, “그간 우리 음악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우리 음악이나 동요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위안부 문제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적극 행동에 나서지 않고 모금에만 참여해 죄책감이 드는 하루였다.”라고 말했다.

찬조 공연에는 순천시립합창단 단원인 소프라노 김미량 씨가 김유진 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임이 오시는지’, ‘수선화’ 두 곡을 불렀으며, 정은혜, 김신영 씨가 기타를 치면서 ‘장미’, ‘여고 졸업반’, ‘길가에 앉아서’ 등 노래 메들리와 ‘순천만 철새들’이라는 창작곡을 부르면서 재능기부로 참여해 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에 이바지했다.
 

   
▲ 재능기부로 자리를 빛내준 소프라노 김미량 씨, 반주자 김유진 씨
   
▲ 재능기부로 자리를 빛내준 가수 정은혜 씨, 김신영 씨

이사야마 타다유키 씨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 집회에 두 번 참여하여 할머니에게 사죄하며 1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그 아픔을 생각하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공연을 주최한 정성현 씨는 “요즘 한일 간 정치와 군사문제로 매우 민감한 시기여서, 조심스럽게 음악회를 시도했다. 앞으로 한일 간 민간차원에서 좀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좋은 취지의 행사를 순천에서 다시 개최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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