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문재인, 대구·경남북 제외 전지역 1위로 당선
문재인, 순천선거구에선 65%:25%로 안철수 눌러

▲ 제19대 대통령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었다. 사진은 지난 4월 29일, 순천에서 열린 집중유세장을 찾은 문재인 후보가 내년에 대통령 자격으로 순천을 찾겠다며 순천시민의 환호에 호응하고 있다. (사진제공: 이종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국정농단 규탄으로 시작한 촛불여론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구속에 이어 정권교체까지 이뤄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라 이뤄진 제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구와 경남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득표율 1위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지난 2008년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 9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것이다.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결정한 이후 본격화한 제19대 대통령선거는 각 당의 경선 때부터 줄곧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여론조사와 당내 경선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왔다. 이후 공식선거운동 기간에도 줄곧 여론조사 결과 수위를 달려왔는데, 큰 이변이 없이 2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3위 국민의당 안철후 후보를 압도적 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되었다.

투표가 끝난 5월 9일 오후 8시에 발표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서 문재인 후보는 41.4%로 2위 홍준표(23.3%)와 3위 안철수(21.8%)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남에서는 문재인 62.6%인데 반해 안철수 29%로 압도적인 표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개표결과(5월 10일 0시. 개표율 37.8%)도 문재인 후보는 39.5%로 2위 홍준표(26.5%)와 3위 안철수(21.1%)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 되었다. 전남지역 개표결과도 (5월 10일 0시. 개표율 47%)도 문재인 후보가 58.4%로 32.7%를 득표한 안철수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 순천에서는 표 차이가 더 컸다. 순천지역 개표결과(5월 10일 0시. 개표율 30%) 문재인 후보 69.1%, 안철수 후보 21.5%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은 한국 사회와 순천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5월 10일부터 직무를 시작할 문재인 대통령 시대는 정권교체에 따른 정치와 사회, 경제, 외교, 군사, 남북관계 등에서 변화가 기대된다. 당장 시행하게 될 청와대 비서진과 정부 인사에서 탕평인사를 바탕으로 호남출신 인사의 요직 기용이 기대된다.
 

▲ 제19대 대통령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었다. 사진은 지난 4월 29일, 순천에서 열린 집중유세장을 찾은 문재인 후보. (사진제공: 이종철)


정치적으로는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국민의당과 한국당, 바른정당 등이 대선 패배의 책임과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정계개편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총선 때 호남에서 압승했던 국민의당이 이번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참패를 함에 따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함께 새누리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두문불출하고 있는 순천지역구 이정현 국회의원의 입지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임기를 3년이나 남겨두고 있는 이정현 국회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함에 따라 국회의원직 사퇴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인 후보는 지난 4월 29일(토) 순천방문 유세에서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순천의 꿈, 저 문재인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순천지역 공약으로 “여수의 해양관광, 순천의 생태관광을 결합해 순천여수를 세계적인 생태해양관광 거점으로 키우겠다. 그리고 순천왜성, 이순신장군 호국 유적, 순천 등 전남 남부해안을 호국관광밸트로 육성하고, 총 사업비 3000억 원을 투입해 해룡산단을 초경량마그네슘 부품 클러스터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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