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구속된 그 다음날,
4월의 첫날!

악취가 뇌세포를 고문하는 해룡천을 지나
풍덕들판을 가로질러 동천에 이르렀다.
동천 물냄새도 그리 신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벚꽃은
눈을 내리깐 60년대 새색시처럼
수줍게 피어나고 있었다.

박근혜 구속과
세월호 목포신항 도착 소식은
우리가 다시 출발선에 섰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활짝 필 벚꽃과 함께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기를 염원한다.

글: 문수현 / 사진: 이정우
 

2017. 4. 1(토)

- 새벽을 걷는 사람들 -

순천언론협동조합 조합원들의 소모임으로
매주 토요일 순천만을 중심으로
바다와 산을 따라 새벽을 걸어 하늘을 닮고픈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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