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땅이 뽈록 솟아오른다.
봄은 싹이 빼꼼 솟아오른다.
봄은 꽃이 쏭긋 솟아오른다.
봄은 모두 폴짝 솟아오른다.

얼었던 땅이 위로 들리고
웅크렸던 싹이 고개를 내밀고
벼르고 별렀던 꽃이 가슴을 벌린다.
새 학교에서 새로 만난 친구들이
제철 만난 듯 높이 솟아오른다.
그것도 모두 함께.

순천금당고등학교 교정에서.
사진: 박동춘, 글: 박용하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