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트랜스, 10월 10일 준공검사 신청
순천시, 외부기관에 의뢰해 점검할 것

정원박람회장과 순천만을 운행할 예정인 순천만PRT와 관련한 헛공약이 반복되고 있다. 당초 정원박람회 개장과 함께 정상 운영하겠다던 순천만PRT가 정원박람회가 폐막한 현재까지도 정상 영업 시기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순천시가 포스코와의 투자협약을 통해 순천만PRT를 운영하겠다고 했던 것은 올해 초였다. 올 3월까지 공사를 모두 마치고 시운전을 거쳐 4월 20일 정원박람회 개막과 함께 정상영업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박람회 개막 전에 시승행사까지 계획했으나 운영계획은 돌연 취소되었다. 시민들의 안전성 확보가 우선이라는 순천시의 발표가 있었으나 이때까지 PRT차량이 조립도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박람회 열기가 사그라들고 하루 입장객이 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자 다시 순천만PRT 운영계획이 마련되었다. 8월 들어 시범운행이 시작되었고, 정원박람회가 폐막하는 10월 말부터 정상 영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순천만PRT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박람회지원과 관계자는 “지난 10월 10일 순천만PRT와운영회사인 에코트랜스에서 준공검사 신청이 접수되었다”고 밝힌 뒤 “준공검사가 끝나면 운행할 수 있는데, 순천시가 준공검사를 할 수 있는 기술력이 안돼 전문기간에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통과에서 교통안전공단에 의뢰해 준공검사를 실시할 계획인데, 관련 비용은 사업 시행자인 에코트랜스 측에서 부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상영업 시기에 대해서는 “괘도운송법에 따라 괘도사업 허가는 되어 있기 때문에 준공검사만 되면 영업을 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른 지역 경전철은 준공검사에 3~4개월이 소요되었는데, 순천만PRT는 1~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사견임을 전제로 “사업자는 빨리 영업을 하려 하겠지만 한겨울에 하면 그렇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순천만PRT의 탑승요금도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순천시 관계자는 “요금은 사업시행자가 총투자금액 등을 고려해 순천시와 협의를 통해 결정하게 되는데, 잠정적으로 5000원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후 2년 단위로 협의해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와 시의회에 의해 독소조항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협약서 변경에 대해서는 “잠정적인 합의는 되었는데, 포스코 측에서 PF자금(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기관이 특정 사업을 담보로 대출해 주는 자금)을 모두 차입한 후에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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