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학생들, 죽학분교 찾아 3박 4일 재능봉사

순천시내에서 20km 이상 떨어져 있는 승주읍 승주초 죽학분교. 선암사 입구에 있는 이 분교에 재학하는 아이들은 유치부까지 포함해서 17명에 불과하다.

재학생 상당수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고, 시골마을이어서 친구들도 많지 않아 외롭게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다. 이런 시골마을 분교에 반가운 언니 오빠들이 찾아왔다. 순천대 재학생들로 구성된 재능봉사팀 ‘봄바봉’ 소속 대학생들이다.

봄바봉 봉사단은 지난해 여름 아프리카 케냐로 해외봉사를 나간 순천대 재학생 15명으로 구성되었다. ‘봄바’ 케냐 말로 ‘기쁘다’는 말에 봉사단의 ‘봉’자를 합쳐 만든 봉사단 이름이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방학 한국장학재단의 후원으로 승주 죽학분교를 찾아 분교 재학생들과 3박4일 동안의 재능봉사캠프를 가졌다. 대학생 언니오빠들과 3박4일 동안 재밌는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을 본 ‘봄바봉’ 단원들은 겨울방학에도 꼭 재능봉사캠프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봄바봉’은 한국장학재단의 후원으로 지난 2월 7일부터 10일까지 3박4일 동안 또 죽학분교에 재능봉사캠프를 차렸다. 순천대 농업교육과 김수빈 학생을 단장으로 12명이 참여했다.

▲ 캠프를 시작할 때 가진 오리엔테이션 장면

이들은 죽학분교 아이들 17명을 대상으로 3박4일 동안 캠프를 운영하며 즐겁고도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많은 특성을 반영하여 우리나라와 세계의 여러나라의 문화를 공부하고 체험하였고, 마블게임과 숨바꼭질, 술래잡기 등의 전통놀이를 함께 하며 친해졌다. 베트남의 월남쌈과 터키의 케밥 만들기 등을 함께하며 세계의 전통요리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우리나라 지도를 그리며 지명을 익히고, 세계의 여러나라 중 가고싶은 나라의 여권을 만들어 보는 시간도 가졌다.
 

▲ 우리나라 팝업북 교육을 함께하고 있는 학생들

‘봄바봉’의 사진팀으로 활동한 범준호 학생(순천대 전자학부)은 “지난해 여름방학 때 죽학분교에서 재능봉사캠프를 한 이후 아이들과 약속도 지키고, 아이들이 우리 이웃과 세계를 향한 따뜻한 시선을 가지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기부를 위해 방과 후 활동으로 아이들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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