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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오줌소태, 방광염
이정우  |  damdam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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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호] 승인 2017.02.27  14: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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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우
민들레하나한의원
원장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수시로 병원에 가서 약을 타다 먹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또 걸렸다. 소변의 양은 얼마 되지도 않고, 금방 소변을 보러 가고 싶다. 밤에는 더 자주 가고 싶다.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으며, 열감을 느낄 때도 있다. 아랫배가 뻐근하게 아프기도 하고 소변 색이 예전과 다르다. 몸에 기운이 없고 자꾸 눕고만 싶으며, 소화도 잘 안 된다.

방광염은 여성의 80%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병이다. 여성은 요도가 평균 4cm로 남성보다 짧고, 항문과 질 입구가 가까워 세균 감염이 쉬우므로 더 잘 생긴다. 또 피임약이나 보정속옷 등을 사용하는 여성이나 당뇨 환자에게도 잘 걸린다. 어린이 또한 쉽게 걸릴 수 있다.

급성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에서 위쪽으로 올라가 방광에 염증을 일으켜 발생한다. 약을 1~2회만 복용하면 증상이 사라지지만, 항생제는 정해진 기간 복용해야 한다. 문제는 재발이 잦다는 것이다. 자주 재발하면 항생제를 계속 사용할 것이 아니라 인체 내 면역기능을 활성화하는 방법이 유용한 경우가 많다.

배뇨 장애가 생길 경우에는 방광염으로 인한 것인지 다른 질병으로 인한 것인지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이 질 분비물이나 외음부 가려움증이 있다면 질염일 경우가 많다. 열이 나고 오한이 들며, 옆구리에 통증이 있거나 구토증이 있으면 신우신염의 가능성이 있다. 관절통이나 입 안, 눈에 어떤 증상이 있다면 베체트 증후군의 가능성을 고려한다. 또 증상이 1~2일이 아니라 수 주에 걸쳐서 서서히 나타났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체중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성들에게 질 분비물이나 자극 증상이 없이 배뇨 장애와 빈뇨가 있다면 방광염일 가능성이 90% 이상으로 높아진다. (『진단학』 강희철 역 참조)
 

   
▲ 방광염에는 골풀의 속, 등심이 좋다

생활 관리의 측면에서 너무 자주 뒷물을 하면 좋지 않다. 질 내 산성도를 떨어뜨리고 세균 간 평형을 깨뜨릴 수 있다. 여성의 질에는 사춘기 때부터 젖산균이 살기 시작하는데, 젖산균은 다른 세균 번식을 막는 데 유용하다. 잦은 항생제 사용 또한 인체 방어 기능을 하는 세균을 혼란에 빠지게 할 수 있다. 배뇨 후 올바른 휴지 사용법을 지키는 것과 성생활 관리, 소변 참는 버릇의 교정 또한 필요하다.

방광염을 한방에서는 ‘임병’의 일부로 본다. 방광염이나 오줌소태가 잘 생기는 사람은 대개 몸에 열이 많다. 스트레스가 심한데 방광염에 걸렸다면 하천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골풀을 사용하면 좋다.

약재로는 골풀 껍질을 벗기고 스펀지처럼 생긴 부분만을 사용해야 하며, 하루 5g 정도를 달여 빈속에 먹는다. 또 평소 과식하고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 방광염에 걸렸다면 논밭의 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마디풀의 뿌리를 하루 2~30g 정도 즙을 내서 마시면 좋다.

순천민들레하나한의원 원장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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