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다짐대회 열고, 소녀상에 한복 입혀 드려

지난 1월 21일(토) 오후 2시, ‘순천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위안부 합의 무효’ 설맞이 평화나비 다짐마당이 열렸다. 순천시의회 임종기 의장과 윤병철 전 시의원, 소녀상 건립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이 참여하였고, 소녀상의 영어 해설문을 쓴 순천대 박오복 교수와 소녀상에 뜨개질 모자와 목도리를 바친 시민도 함께 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순천지회 김윤아 회장은 “살을 파고 에이는 강추위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심정과 같은 날씨다”라며, 12월 28일 합의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짓밟는 어처구니없는 짓으로 무효다. 소녀상은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동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월 21일(토) 순천조례호수공원의 평화의 소녀상에서 열린 설맞이 평화나비들의 위안부합의 무효 다짐대회. 이날 평화나비들은 평화의 소녀상에 한복을 입혀드렸다.

순천시의회 임종기 의장은 “위안부 문제는 정부 간 합의를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이는 시효가 없는 천부인권에 대한 반인류적 범죄행위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 1월 6일 서울행정법원이 12․28 합의 관련 문서를 국민에게 공개하라고 판결했음에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규탄했다.

이어 평화나비 김준희 단장과 순천소녀상건립위원회는 순천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등록하고, 공원 입구에 순천시민의 성금으로 마련되었다는 사실과 소녀상 위치를 알리는 안내판 부착, 훼손 방지를 위한 CCTV 설치를 요청했다.

평화나비 다짐대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설을 맞이하여 소녀상에 설빔으로 옥색 저고리와 진분홍 치마의 한복을 입혀드렸다. 참석자들은 평화의소녀상 건립백서를 나누었다.

순천 조례호수공원에 설치한 순천 평화의 소녀상은 2016년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유치원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남녀노소 시민들이 낸 성금으로 2016년 10월 15일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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