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93개인데, 전남이 83개(28.3%)
순천, 닭 관련 지명 ‘당두마을’ 등 13개

2017년은 정유년(丁酉年)으로 닭의 해이다. 전라남도가 닭의 해를 맞아 닭과 관련한 지명을 조사한 결과 모두 8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에 닭과 관련한 지명이 293개인 것과 비교하면 광역 시․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28.3% 비중이다.

전국의 닭 관련 지명은 293개이다. 이중 전남이 83개로 가장 많았고, 충남이 45개, 전북이 41개, 경남이 31개, 경북이 26개 순이었다.

닭은 오래전부터 선조들이 길러온 가축으로 사람과 친숙한 동물이어서 산과 섬 등 곳곳에 닭과 관련한 지명이 많다.

전남에서 닭과 관련한 지명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고흥군 영남면에 있는 팔영산이다. ‘금닭이 울고 날이 밝아오면서 햇빛이 바다 위로 떠오르면 팔봉은 마치 창파에 떨어진 인쇄판 같은 모습이어서 영(影) 자가 붙여졌다’고 한다. 이밖에도 순천과 구례의 계족산 등 닭의 이름을 딴 산 이름은 8곳이 있다.

전남의 섬 중에서도 닭의 볏, 머리 등 닭의 주요 생김새와 모습을 닮은 지명이 있다. 진도 조도면 계도, 여수 화정면 하계도와 상계도, 신안 안좌면 닭섬 등 16개 섬이 닭과 관련한 지명이다.
순천에서는 해룡면 당두마을이 ‘마을 뒷산이 닭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당두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주암면의 계관산은 산 모양이 닭 벼슬과 같이 생겼다 하여 계관산으로 불리고 있다.

상사면 용계마을은 마을 앞의 연못에 용이 살았다 하여 용자를 따고, 마을의 모양이 닭장 모양이라 하여 계자를 써서 용계마을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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