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순천만습지 잠정 폐쇄

▲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부터 순천을 지키기 위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는 순천시의 방역 관계자들<사진 출처: 순천시>

전국이 조류인플루엔자(AI)가 창궐인 상태에서, 구례군에서도 AI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순천시는 19일(월)에 AI 선제적 방어를 위해서 19일부터 순천만습지를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순천시에서 이번에 폐쇄 및 진입을 통제하는 구간은 순천만 갈대탐방로 ~ 용산전망대, 용산전망대로 진입하는 남도삼백리길,  순천문학관, 자연생태관, 소리체험관 등 주요 전시시설 그리고 순천만 인근 농경지이며, 순천만 탐조선 운항도 전면 금지되었다.

시 관계자는 “AI 확산을 차단하고, ‘청정도시 순천’을 지키기 위해 시민 및 관광객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번지고 있는 AI 유형은 H5N6형으로 병원성이 강하고 증상이 바로 나타난다. 그런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3일(화)에 경기도 안성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의 분변 사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이와 다른 유형인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되었다. 이 H5N8형은 잠복기 발견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처럼 국내에서 두 가지 이상의 AI 유형이 동시에 발생한 경우는 처음이다. 이번 안성천의 H5N8형은 지난 2014~2015년에 나타난 바이러스와 유형은 같으나, 유전자 변이가 일부 확인된 점 등을 고려한 바, 잠복했다가 발생한 것이 아닌, 철새를 통해 새로 유입된 경우에 쏠리고 있다.

한편, 충청남도와 천안시가 19일에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만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등 양계농가 3곳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하여 사육중인 닭 18만 5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현재 전국에서 AI로 지금까지 1000만 마리 가량을 살처분한 상황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질병상황실에서 18일(일) 기준으로 작성한 가축전염병 발생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고병원성 AI로 11월 16일에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서 산란계 3만 7200마리,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서 육용오리 1만 437마리가 처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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