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의원 순천사무실 앞에서 촛불집회
화형식, 스티커, 장독 퍼포먼스로 분노 표현

▲ 12월 7일(수) 이정현 국회의원의 순천사무실과 가까운, NC백화점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이정현 퇴출을 외치고 있다.

‘박근혜 퇴진 전남운동본부와 ‘박근혜 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가 7일(수) 저녁 6시, 이정현 국회의원의 순천사무실이 있는 NC백화점 입구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1000명이 훨씬 넘는 시민들이 함께 해 박근혜 대통령 뿐만 아니라 이정현 국회의원에 대한 순천시민의 분노를 보여주었다.
 
조례동에서 온 여 아무개(남. 55세)는 “이정현을 뽑은 적은 없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왔다”며, “시간이 날 때마다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는데, 오늘 집회의 끝까지 함께하고, 내일 집회에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중학교 2학년인 세 명의 친구들은 “이정현이 누구인지 아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근혜 똥꼬 빠는 애”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 촛불집회를 어떻게 알았느냐?”고 묻자, “낮에 경찰들이 모여 있는 거 보고 알았다”며 “시험도 끝나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이정현에 대한 분노를 표현한 화형식 퍼포먼스.

이날 촛불집회는 노래와 춤 공연이 이어졌고, 집회 마무리 때는 상자탑에 횃불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했다. 제일 아래 상자에는 “헬조선, 경제파탄, 사드배치, 농업파탄, 남북갈등, 청년실업, 간첩조작, 헌법파괴, 경제파탄...” 등 박근혜 정권의 폭정을 표현했고, 그 위에는 “범죄소굴 새누리당”, 제일 윗 상자에는 “범죄집단 행동대장, 범죄자 이정현”이라는 상자였다. 상자가 거의 불에 탄 즈음, 경찰들은 미리 준비한 소화기로 신속하게 진화를 하며, 안전한 집회를 도왔다.

집회가 끝난 후에는 이정현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을 향한 시가행진이 있었다. 풍물패의 신명나는 장단에 맞춰 횃불과 촛불 행렬이 이어졌다. 건물 3층에 위치한 이정현 사무실 외벽엔 간판조차 떼어져 있었고, 1층 입구는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 집회 참가자 중 누군가 “간판 뗄라 했더만 벌써 알고 잽싸게 땠네. 쥐새끼같은 놈”이라고 말했다.

▲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이정현 대표의 순천사무실 1층 출입구에 장독을 놓고, 스티커를 통해 순천의 민심을 표현했다.

참석자들은 “내시환관당 국정농단 주범”이라 적힌 대형 스티커와 작은 스티커를 벽면에 붙였고, 출입구 계단에는 “이정현은 약속을 지켜라 조선 장”이라 적힌 장독을 놓아두었다. 그리고 “이정현은 장 지져라!”를 외쳤다.

박근혜 퇴진 순천운동본부는 8일(목)~10일(토)을 집중행동기간으로 정하고, 국민은행사거리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8일과 9일은 18시 30분이고, 10일은 18시에 열린다. 순천운동본부는 “8일에는 집회 후 이정현 사무실까지 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