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민, 이정현 행보에 전국적인 망신살

박근혜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는 11월 22일(화) 오전 11시에 국회정론관에서 이정현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역의 50개 시민단체가 연합하여 발표한 이번 성명서에서 순천이 배출한 이정현 의원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순천시민이 비난을 받고 있다며, 즉각 의원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 국회정론회관에서 박근혜 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가 이정현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박근혜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

박근혜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는 “우리 순천시민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잇단 망언과 행보에 차마 국민들께 얼굴을 들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지역을 대표할 국회의원을 뽑았지, 대통령의 호위무사, 간신을 뽑은 것이 아니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정현 의원은 본인의 자랑대로 오직 ‘대통령의 입’이었을 뿐 ‘시민들의 입’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정현 의원은 최순실에 의해 대통령 연설문이 작성된 것에 대해서 “나도 연설문 쓸 때 지인들 이야기 듣는다”, “대통령은 사리사욕 없는 분”이라는 망언을 해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성명서에서는 현재 “전국의 수많은 지인들로부터 ‘순천이 왜 그러냐?’ 온갖 핀잔과 망신”을 당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민의 처지를 생각한다면, “이정현 의원이 지금 대통령과의 빗나간 의리를 지킬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국정화를 반대하면 국민이 아니다”라는 이의원의 개념을 상실한 발언뿐만 아니라, 세월호 피해자와 유가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대통령과 청와대를 걱정한 ‘세월호 보도통제’는 “망언 수준을 넘어 방송법 4조 2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 범죄 행위임과 동시에 민주주의를 훼손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세월호특조위와 전국언론노동조합, 순천시민단체가 각각 이정현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였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이 이정현 의원에 대한 소환을 비롯한 수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이 고의적인 봐주기가 아니라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범죄자를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 의한 국정농단에 화가 난 시민들은 전국에서 촛불집회를 열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9일(토)에는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고, 순천의 경우도 4천명이 넘는 인원이 집회에 참석했다. 그리고 대통령 감싸기에 급급한 이정현 의원에 대해 순천시민은 초등학생까지도 나와서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퇴진! 이정현 사퇴!”를 연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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